나미래의 詩詩한 짧은 시, 달아올랐던 여름 이젠 안녕!
<관심>
정글이 웃고 갈
한여름 뜰안
더위도 그늘을 찾네
시원한 맥주 한 잔
아침부터 그리운 게
달콤한 물 냄새면
또 어떤가
2018.7.19. 나미래
<만남>
숲이 길들여 놓은 바람
잠시 집 앞을 서성인다
주름살 막지 못하는 웃음도
2018.8.10. 나미래
<제부도>
물길은 뇌와 몸이 자유로운 사람에게로
너울대는 바람은 가을 만날 준비에 바빴다
바다의 일상에 지치기 싫다는 모래 바닥의 여름 끝
2018.8.10. 나미래
<창문 풍경>
해넘이 산 그림자 그네 타는 고목 사정
어스름이 달리는 시간 붙잡고 싶다고
산 모기도 햇살 숨은 그림에 넋을 놓더라
2018.8.9. 나미래
<벌개미취>
꽃 나물 가을을 빚어내려
개미는 꽃술 터트리며
여름을 먹어내기 바쁘다
2018.8.8. 나미래
<친정>
붉은 그늘 아래
갯바람 서성인다
눈의 행복 당첨
2018.7.31. 나미래
<붕어빵>
싸디 싼 붕어빵을 산다
붉은 내장 터져 나온
그 아픔도 맛나다
2018.8.1. 나미래
<수수>
빨간 머리 한 줌 묶었어
그래도
바람의 대활 듣겠지
입술 자국 상처에도
가을은
달아나지 못할 인연
2018.8.29. 나미래
나미래의 詩詩한
시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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