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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ul 17. 2019

9. 소소정 타운일기, #작은 정원 여름꽃 풍경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은 우리 집 정원,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이유!

#능소화


능소화 피고 지는 계절

아침 나절 이슬 꽃잎 입장이 반갑다.



#매발톱 골목


작은 골목,

매발톱 거리는 

맑은 옷으로 갈아 입고 다.

거친 바람 잎은 봄과 함께 보내고

새로운 생명을 보듬으며.



#포도 넝쿨과 장미


여름을 타는

창문을 타는

우리는 하늘 보는 동지.



#적치커리 꽃


한때는 쌈이 되어주다

이제는 장대비에도 흔들리지 않는

보라빛깔 꽃으로 살아남았네.



#베르가못


한약 냄새 풍기는 잎줄기

붉게 붉게 피었다 간다

너무 붉어 그 지는 모습이

처연하지만!



#탈리아(수생식물)


물속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거 좋다.



#개구리밥과 물배추


몸짓을 부풀려가는

수생식물의 일상,

아들 학교 반송초등학교에서

분양 받은 물배추와 개구리밥도

여름 나기 바쁘다네.




#울타리엔 수국과 바늘꽃과 도라지꽃




#수국


여름에 피는 대표적인 꽃 수국.

작은 꽃들이 모여 모둠을 만드는.

크기로도, 색감으로도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꽃양귀비


벌써 다른 동지들은 꽃잎을 떨구고

씨방을 완성 지을 무렵인데

남은 몇 가지의 줄기에서

하늘 거리는 종이꽃을 만들어냈다.



#도라지꽃


이 안에 너 있다!

이 꽃대 줄기 안에

귀한 도라지가

몇 년째 자라고 있다.

우리 집 작은 정원

텃밭에서.



#바늘꽃, 나비바늘꽃


무리를 지어 피면

너무나 사랑스러운 바늘꽃

희색 계열

분홍 계열

꽃들이 줄기를 뻗어내고

그 위에서 그네를 탄다.


가을이 올 때에도

가을이 끝나갈 무렵까지도

이 녀석들은 피고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날개를 펼치고 접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듯!

울타리 귀퉁이마다 움직이는

나비의 만남을 반기며!



#부처꽃


번식력이 참 강한 녀석이다.

해를 넘기고,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은 녀석들은

이렇게 작은 꽃들을 피어낸다.



#범부채꽃


여름 더위에 강렬한

느낌을 주는 주황 점박이 꽃

골목이 외롭지 않도록

더 번식시키는 즐거움으로

가을을 맞을 지도.


#흑 찔레꽃


봄 햇살 다 받고

피어난 흑 찔레꽃은 이미 다음을 준비하고,

몇 가닥 꽃잎 여름빛과 남아 있는 경쟁을 하고 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이 여름을 견디어 내면

구절초와 쑥부쟁이 피는 계절이 온다.

골목을 얼쩡거리고 싶은 이유가 생긴다.



#목수국


하얀 꽃봉오리가

정원을 빛내고 있다.



#삼색조팝


봄을 빛낸 녀석들은

여름 끝물에서 자신을 받아들인다.



#미니 코스모스


월동을 하는 노란 미니 코스모스다.

알게 모르게 튀지 않고

조용히 해마다 꽃대를 올리는 녀석이 신기하다.



#다육 꽃



#대추


가을이 풍성할 것 같다.

제일 늦게 새싹을 올려

꽃이 피었는지 졌는지도

잊고 있을 때

열매를 맺어 놓는 과실.

요란스럽지 않지만

성스럽게 제 할 일을 하는

영양 만점의

내 간식이 익어간다.

왕의 과일이 맞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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