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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Sep 23. 2019

11. 소소정 타운 일기, #조국화(曺國花)

나미래 詩詩한 소소정, 가을도 빛낸 클레마티스


5월의 봄을 한창 빛냈던

뒤뜰의 클레마티스는

가을을 다시 빛내는 클래스를 지녔습니다.


7월 중순 가지치기를 한 후,

두 달여만에 문을 연 꽃잎은

고즈넉하게 작고 앙증맞은 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찬 이슬을 견디어내니

더 아름답게 빛나는 듯합니다.

그의 꽃으로 위로하고 싶습니다.









지난 5월 봄을 이고 만개한 뒤뜰 아치 클레마티스.




조국화(曺國花)


잘라보니

깨달은 논리가 가득


막아보니

칼바람 문법 뚫을 기세


두어보니

입말 속내 담장 넘네


물어보니

피워내 지고 싶다고


나라도 꽃잎 열겠네

화(花) 나시게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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