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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Sep 08. 2019

10. 소소정 타운 일기,#미친 바람 속에 '가출'했다

나미래의 시시한 정원 이야기, 태풍 링링에 숨죽이다


2016년 봄에 식수한 감나무에서

꿀이감(장두감, 대봉감)을 만나고 있습니다.


여름을 타고 가을 결에 오른 지금까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녀석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정원이 시작되고

처음 경험해본 일이라

더욱 각별한 만남이 아닐 수 없네요.   




2019년 9월 7일, 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바람을 맞고 있는 감나무.






가을바람

살랑 타는
 가지의 이웃들


끈질긴 구애 끝

꿀이감 다섯 알

품어냈다


링링을 견디고
시엽지(枾葉紙) 허세가

미친바람과 싸운다


열매 지키다

성난 핏줄

집 떠났다


나미래




오래전 쓴 글에 감나무에 관한 에세이가 있어 함께 첨부합니다.


https://brunch.co.kr/@mire09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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