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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의 정원이야기 Jan 12. 2017

마당을 찾아온 손님_나미래

겨울이 되면 하얀 손님맞이가 즐겁다

 

     

마당 딸린 타운하우스

겨울엔 눈이 오는 풍 감싸는 울타리가 빛난다

     

세상에 내려앉은 흔한 색감

작은 구멍까지 찾아내어 색칠을 하고 있다

     

하늘거리는 눈송이 사뿐히 내려앉아

말라붙은 땅은 물 한 모금에 화들짝 반가움을 전한다

     

얼굴에 주름 펴는 햇살의 늑장에

하얗게 펼쳐놓은 이불을 접고 찬바람도 바삐 달아난다

     

땅을 때리는 물길의 소리 들린다

사릉 사릉 벽을 두드리며 떨리는 그 소리가 정겹다.


<마당을 찾아온 손님, 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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