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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의 다양한 얼굴

관계대명사에서 접속사에 이르기까지

by 미래지기

Que는 '감초'와도 같은 단어입니다. Que bonito! 같은 짧은 감탄문은 물론이고 문장이 좀 길다 싶으면 꼭 보게 되는 que라는 낱말. 품사를 따지면 무려 일곱 가지나 되는, 짧지만 강력한 단어입니다. 포르투갈어계의 진정한 '오지라퍼'를 문장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의문 대명사 Pronome interrogativo


Que horas são? 여기서 que의 품사는 무엇일까요? '어떤 (qual)', '무슨, 무엇 (que coisa)' 등으로 해석되는 일종의 <대명사>, 구체적으로는 <의문대명사>입니다. Que가 문장 안에서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때는 사실 <의문대명사> <부정대명사> <관계대명사> 등으로 세분되는데, 나머지는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묻는 말에 나오는 que는 <의문대명사>다"라는 것을 먼저 기억하고 출발하도록 하지요. 참고로 포르투갈어에는 품사로서 <의문 형용사>는 없습니다. 품사를 나누는 관점이 영어를 따라야 할 이유는 없지요.


직접 의문문

Que horas são? 몇 시죠?
O que é isso aqui? 이거 뭐야?
Que fazem? (그 사람들이) 뭘 하는데?
Não sei que fazem. 그들이 뭘 하는지 난 모르겠어.
Que livro você leu? (=Qual livro você leu?) 어느 책을 읽었습니까?
Que você disse? (=Você disse o que?) 뭐라고 하셨어요?


간접 의문문

Ela perguntou que dia é hoje. 그 사람이 오늘은 며칠이냐고 물어봤어요.
Eu já te perguntei que horas são. 제가 몇 시냐고 물었잖아요.
Não sabemos que coisa está acontecendo no mercado.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2. 강조사 Partícula de realce


혹시 “끼께이쑤“라는 소리를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이 소리는 O que que é isso?라는 문장을 빨리 읽은 것인데요, “O que é isso”에 que를 하나 더 넣어 말한 것입니다. 이 문장에서 두 번째 que는 전달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첨가된 단어입니다. “제가 오히려 고맙지요”, “고마운 쪽은 오히려 접니다”라는 Eu é que agradeçco에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주체를 강조하기 위해 “é que”가 추가된 것과 같은 식입니다. 이런 것을 문법 용어로는 partícula de realce 또는 partícula expletiva라고 합니다.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강조사> 또는 <허사>입니다. 없어도 문장의 뜻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O que que é isso? (=O que é isso?) 이게 뭐지?
O que é que você quer? (=O que você quer?) 너 뭘 하려고?
Qual que é a verdade? (=Qual é a verdade?) 뭐가 사실인데?
Como é que você ficou sabendo? (=Como você ficou sabendo?) 어떻게 알게 된 거야?


3. 명사 Substantivo


O que é isso?에서 que는 <대명사>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O quê?“라는 문장에서도 대명사일까요? 아닙니다. 이때 품사는 <명사>입니다. Que가 명사나 감탄사 역할을 할 때는 악센트 부호(^)가 붙습니다. 알파벳 Q의 이름은 Quê입니다. 발음도 [quê]입니다. Um quê는 ”Q라는 알파벳 하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명사는 보통 단수와 복수가 있지요? 그래서 que가 하나면 um quê, 두 개이면 dois quês가 됩니다. “이 문장 안에는 Q가 몇 개나 있을까요?”를 포어로 표현하면 Quantas quês existem nesta frase?입니다. 알파벳은 그렇다 치고, ‘que’라는 단어 자체를 문장에서 쓰면 ‘quê’가 됩니다. 그래서 “que라는 말은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를 포어로 하면 O quê possui várias funções.입니다. 뿐만 아니라, que는 ”막연한 어떤 것’, ‘막연한 무엇’, ‘아무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O quê? 뭐?
Para quê? 뭘 위해서?
Por quê? 왜?
Não entendi esse quê. 나는 이 que를 이해 못하겠어.
Você tem um quê de seu pai. 당신은 아버지를 닮았어요.
Naquela velha casa tem um quê misterioso. 오래된 저 집에는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Não há de quê! 아무 문제없습니다! (천만에요!)


4. 감탄사 Interjeição


Quê는 <감탄사>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 의미는 없고 어감을 살리기 위해 덧붙이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이런 말을 가리켜 허사(虛詞, partícula expletiva)라고 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되었죠?


Quê! Você não foi à escola hoje? 뭐! 너 오늘 학교 안 갔다고?
Quê! Está maluco? 맙소사! 너 미쳤어?



5. 부사 Advérbio


‘감탄사’라고 하면 보통 Que bom!, Que gostoso!, Que bonito! 같은 문장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사실 이런 문장은 감탄사가 아니라 ‘감탄문’ 또는 ‘감탄사 구’입니다. 그럼 감탄문이니까 여기서 que는 감탄사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품사는 <부사>입니다. 부사란 형용사나 동사를 꾸며주는 품사입니다. bom(좋은), gostoso(맛있는), bonito(예쁜) 이라는 형용사를 꾸며주는 부사가 되어 감탄문을 형성합니다. 감탄문에서 que는 como/quanto/quão/muito 같은 말로 바꾸어 쓸 수 있는 <강조 부사>입니다. Que bom! (너무 좋아!)에서 que는 bom을 꾸미는 부사이지만, Que ideia maravilhosa! (참 멋진 생각이네!)에서 que는 ideia를 꾸며주는 <대명사>입니다.

Que aquele prato era mal feito! (=Como aquele prato era mal feito! 그 요리 어찌나 형편없던지!
Que delícia esta lasanha! (=Quão delícia esta lasanha!) 이 라자냐 끝내준다!
Que alívio! 살았다!
Que pena! 안됐다! / 불쌍해!


6. 부정 대명사 Pronome indefinido


문법에서 ‘부정’이라는 말은 ‘옳지 않다’는 不正이 아니라, ‘정해지지 않았다, 일정하지 않다’의 不定입니다. 그래서 정관사는 ‘정해진 것을 가리키는 관사‘이며, 부정관사는 ‘정해지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관사’라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부정대명사’라는 용어는 ‘정해지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대명사’라는 뜻입니다. Quanto나 quanta라는 말은 “몇 개인가?”, “얼마인가?”를 묻는 문장에서 <의문 대명사>로 구분되는 동시에, ‘정해지지 않은 양’을 가리키기는 <부정 대명사>로도 구분됩니다.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절반이 될 수도 있고, 전체가 될 수도 있는 ‘정해지지 않은 크기나 양’인 것입니다. Que는 quanto나 quanta라는 말을 대신하는 <부정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Que coisa horrível este acidente! (=Quanta coisa horrível este acidente!) 이 사고는 얼마나 소름끼치는 일인가! (명사 coisa를 꾸며 줌)
Que miséria há no Brasil! (=Quanta miséria há no Brasil!) 브라질에는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명사 miséria를 꾸며 줌)
Que coisa! 뭐야! (원망이나 아쉬운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때는 Quanta coisa!로 바꾸어 쓸 수 없습니다.)
Nossa! Quanta coisa! 세상에! 엄청나네! (수량이 많을 때) / 참 많네!


7. 관계 대명사 Pronome relativo


포르투갈어에서 관계 대명사는 que 말고도 quem, onde, quanto, o qual, cujo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Que가 관계대명사가 될 때는 o qual, os quais, a qual, as quais 등으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관계 대명사>란 두 개의 문장을 연결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 때 나오는 개념입니다. 이런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어떤 문장이 있어요. 그런데 또 다른 문장이 앞에서 말 한 ‘어떤 것’을 설명하고 있어요. 이때 첫 문장의 그 '어떤 것'과 두 번째 문장을 ‘철커덕’ 연결시켜 하나의 문장으로 탈바꿈하게 만드는 게 바로 <관계사>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대명사일까요? 그것은 첫 문장의 그 ‘어떤 것’을 대신해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로 예를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나는 드레스가 참 마음에 든다”는 문장에서 말하고 싶은 건 ‘드레스’예요. 그런데 그 ‘드레스’를 설명하는 다른 문장을 만났어요. ‘내가 산 드레스’죠. 이 두 문장을 합치면 “내가 산 드레스가 참 마음에 든다”입니다. 물론, 한국어에 관계대명사라는 품사는 없습니다. 한국어는 조사로 연결되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포르투갈어로 살펴보겠습니다.

문장 A : Eu gostei muito do vestido. 나 드레스 참 마음에 들었어.

문장 B : Eu comprei o vestido ontem. 나 어제 드레스 샀어.


문장 A의 vestido를 문장 B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문장의 공통분모인 vestido의 관점에서 ‘철커덕’ 연결시키면 문장 C가 만들어집니다. 이때 <관계사> que는 vestido를 대신하는 <관계 대명사>가 됩니다. 명사를 대신하는 게 <대명사>가 하는 일이지요.


문장 C : Eu gostei muito do vestido que comprei ontem. 나 어제 산 드레스 무척 마음에 들었어.


Esse é o livro que falei. (Esse é o livro o qual falei.) 이게 내가 말한 책이야.
Eu odeio homem que mente. (=Eu odeio homem o qual mente.) 나는 거짓말하는 남자가 싫다.
Eu gostei muito do vestido que comprei ontem. (=Eu gostei muito do vestido o qual comprei ontem.) 나 어제 산 드레스 무척 마음에 들었어.
Acho muito bela a garota que você me apresentou. (=Acho muito bela a gorota a qual você me apresentou.) 네가 소개해 준 소녀가 참 아름답다고 난 생각해.


Source : Freepik.com


8. 전치사 Preposição


밥 먹어야 한다, 일하러 가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해야 한다”라는 ‘숙어’로 알고 있는 “ter que”는 “ter de”에서 왔습니다. de는 전치사입니다. Que는 de를 대신하여 사용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문장에서 que의 품사는 <전치사>입니다.


Você tem que comprar. (=Você tem de comprar.) 당신은 사야 한다.


그런데 문장이 아래와 같이 길어지면 전치사가 아니라 관계대명사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Você tem que comprar umas blusas. 이 문장에서 ‘umas blusas’가 ter의 목적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의 문장은 아래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Você tem umas blusas que comprar.


한국어에서 “블라우스 몇 벌을 사야 한다”와 “사야 할 블라우스 몇 벌이 있다”는 같은 뜻을 전달하는 말일까요? 목적어가 없는 <ter que 동사원형> 형태의 문장에서 que의 품사는 de를 대신하는 <전치사>가 됩니다.


Term que resolver. 해결해야 한다.
Tenho que sair agora. 난 지금 나가야 돼.
Tenho que escrever. 나는 써야 해.
Tenho que escrever umas cartas. 나 편지 몇 통 써야 해. / 쓸 편지가 몇 통 있어.
* Tenho umas cartas que escrever. 쓸 편지가 몇 통 있어.


9. 접속사 Conjunção


Que는 <접속사>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접속사라면 흔히 e(그리고)나 mas(그러나) 같은 것이 먼저 생각나지요? e나 mas 대신 que 넣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술 더 떠 단어만이 아니라 문장을 연결하는 <종속접속사>의 기능도 대신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Que의 오지랖이란!

Que는 e(그리고), mas(하지만), porque(왜냐하면), embora(~할지라도), pois(~이니까), como(~처럼) 등등 여러 가지 접속사 대신 사용됩니다.


Bebia que bebia 마시고 또 마셨다. (e 대신)
Espero que você não demore. 늦지 않았으면 해.
Mexe que mexe e não encontra nada! (=Mexe e mexe e não encontra nada!) 헤집고 또 헤집지만 하나도 못 찾아!
Pode falar à vontade que não vai fazer efeito! (=Pode falar à vontade mas não vai fazer efeito!) 아무리 말해도 효과는 없을 겁니다!
Espero que você melhore logo. 빨리 낫게 되길 바랍니다.
É tão pequeno que não alcança a mesa. 탁자에 닿지 않을 정도로 작다.
Havia dito que estaria lá. 거기 있을 거라고 얘기했잖아.
Falava que falava, mas não convencia ninguém. 계속 말했지만 아무도 설득시키지는 못했어. (e 대신)
Pode falar à vontade que não vai fazer efeito! 아무리 말해도 효과는 없을 겁니다! (mas 대신)
Espero que você melhore logo. 빨리 낫게 되길 바랍니다.
Coma, Maria, um pouco que seja. 마리아야, 조금이라도 먹어라.
ainda que fosse assim 그랬을지라도
tomara que chove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mesmo que você saiba 당신이 안다고 해도



번외


Que는 비교급에도 등장합니다.


Ele é mais intervertido que ela. 걔는 그 여자애보다 더 내성적이야.
Ele é menos alto que ela. 걔는 그 여자애보다 키가 작아. (menos alto = menor)
Ela é maior que ele. 걔는 그 남자애보다 커.
Ele é mais grande que bonito. 걔는 잘생겼다기보다는 오히려 덩치가 커.
Ele é tão pequeno que não alcança a mesa. 걔는 탁자에 닿지 않을 정도로 작아.
Ela é inteligente tanto quanto ele. (= Ela é tão inteligente quanto ele.) 걔는 그 남자애만큼 똑똑해. (동등 비교급)
Ele é maior como ela. 걔는 그 여자애만큼이나 커. (동등 비교급)
Ele é o maior de todos. 걔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 가장 커. (최상급)
O teste foi facílimo. 시험은 아주 쉬웠다. (최상급)


참고


seja o que for 무엇이 되더라도

aconteça o que acontecer 무슨 일이 일어나도

custe o que custar 얼마가 들더라도

Seja o que for, faça sempre o seu melhor! 뭐든지 항상 최선을 다 하라!


요약


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que의 품사는 명사, 대명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감탄사, 허사로 나타납니다. 문장에서 que를 만나게 되면 아래의 단어를 바꿔 넣어 말이 되는지 살펴보세요. 바꿔 넣으면 장의 뜻이 보다 선명해집니다. Que의 품사요? 바꿔 넣은 말에 달려있습니다.

quanto, quanta, quão, o qual, os quais, a qual, as quais, de, isso, e, mas, que coisa, isso, como, muito, pois, porque


▨ mirej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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