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전쟁 당시 무거운 돌을 던지는 전술이 포환던지기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세기에 대포가 발명된 이후로 1865년에 현대 스포츠로서 영국 육상 대회에서 처음으로 실시되었죠.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아테네 대회때부터 정식 종목으로이었던 역사가 긴 스포츠예요.

2. 포환던지기 선수가 된 계기는 뭔가요?

포환던지기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인데요. 갑자기 담임선생님께서 반 친구들을 모아서 팔씨름을 시키시더니 제가 포환던지기 학교 대표가 된 거예요. 그래서 의성군 대회에 나갔죠. 지금 생각해보면 팔씨름이 포환던지기와 별로 상관이 없었는데 우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죠. (웃음)

3. 경기할 때 사용하는 포환의 크기와 무게가 궁금합니다.

포환은 각 부별마다 무게가 달라요. 초등부는 모두 3kg 포환을, 남자 중등부는 4kg, 여자 중등부는 3kg 포환을 사용하죠. 남자 고등부는 6kg, 여자 고등부 4kg 포환을 사용하고 남자 대학부와 일반부는 7.26kg, 여자 대학부와 일반부는 4kg 포환을 씁니다.

포환의 크기는 4kg 기준 100~109mm, 7.26kg 기준 110~130mm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4kg 포환은 쇠로 된 작은 사과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7kg 포환은 배 중에 가장 큰 사이즈의 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섬뜩)

4. 포환던지기 종목의 선수들은 주로 어떤 훈련을 하나요?

달리기 선수는 달리기만 하고, 투척 선수는 던지는 훈련만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던지는 훈련 이외에 정말 많은 트레이닝을 합니다. 역도 선수들처럼 파워클린, 스내치도 하구요. 도약 선수들처럼 점프 훈련, 단거리 선수들처럼 스피드 훈련도 한답니다.

5. 포환던지기 종목에는 순간적인 폭발력과 근력이 중요할 것 같아요.

네, 정확합니다. 주로 겨울 시즌에는 근력을 기르기 위해서 높은 중량과 많은 횟수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곤 합니다. 날씨가 따뜻하지면 최대 무게와 가벼운 무게를 번갈아 사용하여 스피드 웨이트 훈련을 하죠. 순발력과 근력을 모두 기르기 위해서요.

6. 포환던지기 선수를 하기에 적합한 몸은 어떤 몸인가요?

큰 키와 긴 팔을 가진 날렵한 친구들이 아무래도 잘해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포환 선수의 키는 190cm에서 2m 정도예요. 그에 비해서 저는 181cm밖에 되지 않으니 포환던지기 선수들 사이에선 작은 키에 속하죠.

7. 종목 자체가 사실 조금 위험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경기 중에 사람이 다치거나 사고가 난 적은 없었나요?

투척 종목 중 가장 무거운 무게를 사용하는 경기라 그런지 다른 종목들에 비해 특히 더 조심하는 편입이다. 그래서 다행히도 별다른 사고는 없었어요. (안심)

8. 포환던지기 선수가 겪는 가장 흔한 부상은 무엇인가요?

허리와 손목 부상이 가장 많습니다. 몸을 꼬아서 포환을 던지니 아무래도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긴 합니다. 손목은 주로 대학교 진학 즈음 많이 아프기 시작해요. 왜냐하면 포환 무게가 6kg에서 7.26kg로 올라가기 때문이죠.

겨우 1kg 차이인데 뭐가 그렇게 부담스럽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던질 때 그 무게감이 정말 다르게 느껴져요. (웃음)

9. 현재 운영하고 계시는 유튜브 민짱튜브는 어떤 분에게 흥미로운 채널인가요?

사실 처음에는 제가 먹는 것을 일기처럼 업로드하려고 만든 유튜브 채널인데요. 앞으로는 제 직업인 포환던지기 콘텐츠를 많이 올릴 계획이에요. 제가 운동하는 영상을 보고 어린 포환던지기 선수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왔거든요. 전문지식을 접하기 힘든 어린 친구들에게 교본과 같은 채널이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