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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술관옆산책로 Oct 29. 2023

도쿄 미술관투어 #9_네즈(NEZU) 미술관

[23.4.29 발행] 




네즈 미술관은 뭐랄까..

불교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정원만으로 충분히 미술품을 본 것만큼 의미있는 미술관이다. 


네즈는 동료가 추천했고, 그 안목은 늘 믿기에 무슨 전시를 하는 곳인지 모르고 위시리스트에 넣은 곳이다

(본인도 못 가봤는데 가보고 싶드라며... 건축을 전공한 친구라 공간에 관심이 많은 친구) 


가보고 나니 네즈는 불교미술에 특화된 곳이고 불교미술은 공예품도 조각품도, 특히 탱화는 복잡하고 기괴스러워 전혀 선호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전시 방식은 훌륭하고 정원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오모테산토와 붙어 있어 미술관을 갔다가 쇼핑을 해도 좋을 동선이다. 



인스타에 많이 나오던 사진 


공간에 관심이 많은 동료의 눈길을 사로잡은 사진은 이거였다고 ㅎㅎㅎ

이런 공간 안에 무슨 전시품이 있을지 궁금했다 한다. 


돌아와서 


"불교미술이야!!" 했더니

"그래요? 전혀 몰랐네 ㅎㅎㅎ" 한다. 


인스타로 주로 홍보되는 세상이다 보니 내부 작품 촬영이 금지되는 미술관이라 불교미술인게 잘 들어나지 않았던 듯 하다. 대신 위의 인스타그래머블한 입구 사진은 많이 노출되 무고한(?) 사람들을 Hooking한 면이 있다 ㅎㅎ 


그런데 불교미술 좋아하는 분은 당연 가면 되고, 나처럼 거의 싫어하는 쪽으로 분류되는 사람도 공간과 정원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  


전시관 내부는 아래처럼 구성되 있고 포이어 공간은 촬영이 되는데, 여기도 천고가 높게 빠져 시원스런 느낌을 주므로 만족 


여러 개의 불상작품 감상은 덤



드디어 야외 


하늘은 흐린데 초록은 맑아서 모든 시름이 날라갈 정도의 아름다움이었다. 


일본 특유의 정갈한 정원 디자인과 관리, 특히 낮게 쭉 뻣은 일본식 지붕이 이곳이 일본이구나.. 싶은 느낌이 들게 했다. 


미술관 건물은 '겐고 구마'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띄어쓰기 잘해야 함) 주위 환경과 나무와 기가 막히게 조화롭게 디자인했다. 



지금부터 정원감상 


일본 신사의 느낌 나죠? 



오래된 나무 사이로 관리인의 집인듯 한 일본 스타일 집

자연과 인간이 여유롭게 조화된 느낌이 든다. 



촘촘하게 배치된 불상들, 탑들 



불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 국중박 사유의 방에 있는 반가사유상 정도는 인즈엉!) 이 작은 불상들은 관람객들의 위트때문에 좋아졌다.


턱까지 쭉 괴어 놓은 동전이라니... ㅎㅎㅎ

동전은 던져져만 있는 건 줄 ㅎㅎㅎ



이끼를 잔뜩 품은 미륵보살님

세월과 함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쭈욱~ 



갑가지 발 출연 



꽃이, 꽃이, 거의 그림처럼 완벽하게 피지 않았나?

그림을 그려도 이렇게 균형잡히게 완벽히 동그랗게 못필 듯

빗물 머금은 모습까지 그저 아름다움 아름다움 아름다움



네즈 미술관의 정원엔 다실이 4개, 카페가 1개 있다.


이 정원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꽃향이 있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 참 좋았겠다

(조카야, 넌 왜 아사쿠사에 가 있는거니...) 


내부촬영을 못해 미술품 감상평은 없지만  건물과 정원과 그 안에서의 상쾌하고 오묘했던 정서는 오롯이 느꼈던 미술관 


다음에 도쿄에 오면 네즈도 재 방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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