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시간이었는데, 미술관을 제외하고 나니 찍은 사진도 별로 없지만 그 사이사이 시간도 소중했으니 기억하기 위해 포스팅 해 둔다.
4박5일의 시간중에 도착부터 떠나는 전 날까지 비가 왔고 떠나는 날 드뎌 해를 봤다. 그래서 운신의 폭이 좁았지만, 그랬더니 더욱 미술관 외에 다른 유혹이 없었던 시간
그래도 벗꽃이 한창이던 시기였으니 (주로 우에노) 벗꽃사진 남기고 우에노 말고도 지천이 벗꽃이었으나 벗꽃 명소들은 아닌 건지 오사카같은 느낌은 나지 않네.
비가 내내 온 것도 일조
우리나라 벗꽃 명소들이 굉장히 잘 가꿔진 것이구나 느끼고
(이런 것 까지 이길 필욘 없는데.. 벗꽃은 얘네껀데...싶고)
음식사진 별로 찍지 않지만 와인잔에 주는 시원한 사케와 말고기 먹은건 두번째인가 세번째인가 여튼 오랜만이라 찍음
(오래전 연변 선교거나 호주 원주민 구역에 갔을 때 먹었던 기억이 어슬프레 남)
뜨거운 물에 담궈 나오는 우동을 쯔유에 찍어 먹는다(이름 까먹음, 자루우동?)는 맛집과 (당일에 그냥 방문했더니 예약 만석이라 예약하고 담날 다시 옴, 나라면 안 옴, 조카는 옴, 결국 옴)
오모테산토에서 꽤 유명하다는 돈가츠 맛집과 (이름 기억 안남, 언제나 기억 못함, 좋았어도 다시 안올게 확실하므로 기억 자동 삭제모드 발동 되는 편)
일본 초밥을 먹겠다고 찾아간 괜히 비쌌던 세이부 백화점 탑층 초밥집 (이 집은 정말 기억 안해도 됨, 백화점 탑층 것들이 그렇지 뭐...)
지나가다 소박하고 정갈한 정원이 이쁜 일본 전통집도 찍고
3일간 자유롭게 일본메트로를 탈수 있는 free pass권도 찍어 두고
마지막날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를 가겠다고 자기 것만 꼴랑 예약한 조카님
마지막 타임에 딱 1장밖에 없었다는게 조카의 변인데
이모 마이 서운하다...ㅎㅎ
이모는 일본에 몇번을 왔잖애 도쿄타워 봤잖애....
하는 조카
맞는 말인데 맞지가 않다, 조카야
9시 전망대를 보고 혼자 온다는게 못내 걱정되 (이게 이모다 조카야) 츠타야서점과 함께 있는 스벅에서 1시간 반 동안 애 기다리며 미술책 보면서 좋은 시간 보낸건 일부러 말 안함
떠나는 날 드디어 해를 보았다.
우에노공원에 숙소가 있어 미술관으로, 산책으로 내내 왔던 정으로 마지막날 아침 시간을 우에노 스벅에서 보냈다. 들어 가는데 또 30분 쯤 걸렸지만, 비행기 시간 때문에 그래서 30분 밖에 못 앉아 있었지만 4일 내내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또 특히 가는 카페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소소하게 책 읽으며 여유로울수 없었던 아쉬움을 여기서 다소나마 풀었다.
일본 특유의 곧고 낮게 쭉 뻣은 지붕의 유명한 우에노 스벅.
여전히 여기도 줄, 줄, 줄
일본은 알았는데도 까먹었던
너무 좁아 깜짝 놀랜 호텔과
5일 중 4일 내내 내린 비와
한국만큼 카페문화가 발달되지 않아 널널한 자리 따윈 상상도 못했던 복잡함과
어느덧 대학생이 된 조카의 첫 해외여행 동반자가 막내이모인 것이
소소한데 기억된다
조카 첫 해외 여행인데 함께 안 다니고 나는 미술관으로 조카 아인 자기가 좋아하는 애니매이션 성지들로 다니다 5시쯤 만나 맛있는 저녁 먹고 오늘 하루 있었던 일 나누고 사진 서로 보여주고 소박하게 놀았던 시간들이 좋았다
지 엄마가 얘 해외 처음인데, 너무 걱정했지만
지하철 잘 되있고, 양쪽 영어 못하기는 매 한가지라 파파고 쓰면 되고, 무엇보다 여자애가 혼자 돌아다니기에 안전하니 애 혼자 원하는 대로 돌아다니게 놔둔 판단은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