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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루 Feb 21. 2019

일의 자기 증식 속성(파킨슨의 법칙)

우리 부서는 왜 충원을 안 해주시나요?

컨설턴트 시절, 많은 기업을 다니면서 경험했던 공통점들 중에 하나는 항상 조직 내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In-house 인사팀에 일을 하면서 이 부분에 나 역시 공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모든 조직들은 항상 사람이 부족한 것일까? 이에 대한 가장 적절한 이론을 나는 파킨슨의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부하 직원이 많아야 승진 및 성과 창출에 유리하고, 이런 부하 직원 한 명이 늘어남에 따라서 순순히 부하 / 상사 간 Communication 및 관리를 위해 통상 30~40%의 관린 업무가 새롭게 발생한다. 즉 일은 자가증식의 속성이 있다. 그래서 조직에서 높게 올라가고 싶은 욕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부서에는 사람이 더 필요하고, 조직이 인원관리를 하지 않으면 사람은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다. 


나의 회사는 3년 동안 몇 번의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회사 전체 인원의 약 50% 구성원이 회사를 떠나게 된 경우가 있었다. 구조조정 이후에 오는 업무 나누기에 몸살을 앓았지만, 사실 회사는 아무 문제없이 돌아갔다.

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대부분의 임원들은 이런 현상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부하 직원이 사람을 뽑아달라고 하면, 이미 너무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한쪽으로 흘려듣게 된다. 그리고 부하 직원은 사람을 안 뽑아 준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회사에서 사람을 뽑아달라고 하면, 그냥 바빠요 하는 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이번에 사람을 뽑아 주시지 않으면, 저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 회사가 나의 회사라고 일을 해 왔는데, 이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배수의 진을 치고 접근해야 임원이 가던 길을 멈추고 그제야 이야기 정도는 들어줄 것이다. 



파킨슨의 법칙

[  Parkinson's law ]  


요약 영국의 역사학자·경영 연구가인 C.N.파킨슨이 사회를 풍자적(諷刺的)으로 분석하여 제창한 사회생태학적(社會生態學的) 법칙.                                               

원래는 “공무원의 수(數)는 해야 할 일의 경중(輕重), 때로는 일의 유무와 관계없이 상급공무원으로 출세하기 위하여 부하의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정한 비율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수학적 법칙으로써 지적하고, 그것은 장기에 걸친 조사결과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 밖에 유명한 것으로는, “공무원은 부하를 늘리기를 원하지만 경쟁자는 원하지 않는다.” “예산심의에 필요한 시간은 예산액에 반비례한다.” “내각에서 각종 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정원은 5명 이내로 한정시킬 필요가 있으며 20명 이상의 위원회는 운영불능이 된다.” “유능하지 못한 사람은 공무원과 군인이 되고, 유능한 사람은 비즈니스맨이 된다.” “파티에서 사람들은 중앙부를 피하고 왼쪽으로 편중하여 몰린다.” “공무원은 서로를 위하여 서로 일을 만들어낸다.” 등이 있는데, 내용은 신랄한 풍자로 가득차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파킨슨의 법칙 [Parkinson's law]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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