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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루 May 18. 2020

직장에서의 다툼

상대방의 잘못만 보이나요?

어느 날이었다. 한 부서의 팀장과 팀원이 서로 고성을 조금씩 높이다가, 결국 팀원이 서류판을 책상에 크게 내리치며 나갔다. 모든 사람들이 팀장을 쳐다보았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팀장이 인사팀으로 왔다. 자신의 부하직원에 대한 행동을 설명하고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였다. 

자신의 지시 불이행

평소 언행이 바르지 못하고, 불성실하게 업무에 임함

항상 시킨 것만 하고, 시킨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함


그 팀원도 따로 불러 면담을 하였다. 그 팀원 분도 조목조목 그런 상황으로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누구라도 자기와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장담하였다.  

그 팀장님 밑에서 지난 5년 동안 2년을 버틴 사람이 없다. 모두 퇴직하거나 부서를 옮겨 갔다.  

지시가 불명확하고, 인심공격적으로 말을 하여, 같이 일하면 항상 기분이 나쁘다.

자신의 사적 이익을 우선시한다 (불필요한 출장 다수, 상부에 아부하기 등)  


이런 경우.. 사실 결론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남의 잘못에만 집중한다면, 결국 서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그 결과는 서로에게 파국적인 조치가 취해지게 됩니다. 결국 둘 다 유형, 무형으로 큰 상처만 입게 되는 것이지요. 아래 톨스토이의 글을 통해 이런 일들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불은 놔두면 끄지 못한다', 톨스토이
이반과 가브릴로는 서로 사이좋은 이웃이었다. 어느 날 암탉이 담을 넘어 낳은 한 개의 알 때문에 소소한 말싸움이 커지고 커져서 가족 간에 편을 갈라 큰 싸움이 되었다. 경찰에 서로 고소하고 철천지 원수가 되었다. 싸움은 7년째 계속되었고, 이반이 가브릴로의 수염을 뽑아 재판을 받았고, 가브릴로는 임신한 이반의 며느리를 쳐서 20대 태형에 처해졌다. 화가 난 가브릴로는 이반의 곳간에 불을 지르는데, 이반이 현장에서 이를 보게 된다. 
이반은 불을 끄기보다는 가브릴로를 잡으러 뒤쫓아 간다. 불 끄는 시간을 놓쳐 이반의 집은 모두 타고, 온 동네의 절반이 타게 된다. 이반의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이 지금 너의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말을 해보렴. 이 마을이 불타게 된 것은 누구의 잘못이냐." 이반은 생각 끝에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는 불을 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발설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이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가브릴로는 말없이 이반이 새로 집을 짓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다 이반이 자신의 집에 같이 살도록 한다. 그리고 그 집안은 다시 예전과 같은 사이를 유지하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다툼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인간관계의 다툼은 항상 서로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남의 잘못은 발견하기 너무 쉽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아체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나"에 온전히 집중을 해야만, 문제가 해결되고, 건설적인 내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등산을 하다가 독사에 물렸습니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일까요?

1. 뱀을 쫒아가서, 기분이 풀릴 때까지 때려잡는다. 병원에 연락하고 치료를 받는다.

2. 응급처치를 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 나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강구한다. 


이 문제를 읽으시면 답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일상에서도 이렇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하루에 5분씩 명상을 통해서, 여러분의 오늘과 일상을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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