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사에서 느껴지는 잔소리와 충고

should, had better, have to, must

by 미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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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와 충고의 차이는?


유퀴즈에서 유재석 자기님이 한 초등학생 친구에게 물어봤다.

"잔소리와 충고는 뭐가 다를까?" 아이의 대답은 이랬다.


잔소리는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이 말을 들은 많은 어른들이 크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던 이유는, 그 대답이 이론이나 정의가 아니라, 아이의 감정언어로 뉘앙스를 정확히 짚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바로 그 말의 뉘앙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특히 영어에서 누군가에게 "해야 한다"라고 말할 때 쓰는 조동사들 -




충고와 의무의 뉘앙스


아이의 말처럼, 똑같은 말인데도 기분이 나쁜 정도는 다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아래 네 가지 표현을 비교해 보자. 이 표현들은 모두 "~해야 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잔소리 같기도 하고, 충고 같기도 하고, 때로는 법처럼 강제적인 어조까지 포함되어 있다.


잔소리와 충고

should [조언/ 잔소리] - 하는 게 좋아.

had better [ 충고] -하는 게 좋을 걸


의무와 강제

have to [의무] - 해야 해.

must [ 강제 ] 반드시 -해야만 해.



숙제를 아직 안 한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더 자세히 뉘앙스를 느껴보자.


You should do your homework.

[조언(엄마의 잔소리톤)] 너 숙제하는 게 좋겠어

뉘앙스: 말투가 부드럽고, 아이에게 선택권이 있는 느낌


You had better do your homework.

[경고성 충고(선생님의 경고)] 숙제하는 게 좋겠어. 안 하면 곤란할 거야

뉘앙스 : 따끔한 경고성 충고. 비슷하게 호환되는 한국어로는 "좋은 말 할 때 하는 게 좋을 거야"


You have to do your homework.

[의무] 학교 규칙이니, 숙제는 꼭 해야 돼.

뉘앙스 : 외부 규칙이나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느낌.


You must do your homework.

[강제] 숙제는 반드시 해야 돼!

뉘앙스 : 말하는 사람 기준에서 매우 단호하게 말하거나, 절대적인 규칙을 강조할 때



위 영어로도 뉘앙스의 차이를 느낀다면, 아래 문장에 어떤 말이 들어오는지 채워서 말해보자.


Tom은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조언)
→ Tom ( ) say sorry to her.
우리는 지금 출발하는 게 좋겠어. (충고)
→ We ( ) leave now.
나는 우리 반에게 내일 갑자기 시험이 생겼다는 걸 말해야만 해. (강제)
→ I ( ) tell the class that we suddenly have a test tomorrow.
수행평가 준비 지금 해야 해. (의무)
→ I ( ) prepare for the performance test now.


정답: should/had better/ must / have to



같은 말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그 말속에 잔소리가 담겼는지, 진심 어린 조언이 담겼는지, 혹은 압박이 담겼는지는 단어보다 뉘앙스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아이의 말처럼, 잔소리는 기분 나쁘고 충고는 더 기분 나쁠 수 있으니깐.


오늘도 아이에게 "좋은 말로 할 때, 오늘의 할 일 미리해두는 게 좋을 거야"를 숨 쉬듯 외치며 하루를 시작한 나. 돌이켜보니, 나는 잔소리보다 더 기분 나쁜(?) 충고를 하고 있었구나. 그래도... 조금은 봐주라. must로 말하진 않았잖니, 군대식 훈육까진 아니었으니.





※첨부된 학습 자료로 연습해보세요


※시중교재로 문제풀어보기

Grammar Inside Level1 : Chapter03 조동사-Unit02. must, have to, should (p.42)

Grammar Mentor Joy 3 : Chapter5. 조동사II (p11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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