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다이어리 #26
어버이날입니다.
엄마집은 지방에 있습니다.
오빠네는 외국에 있어 엄마께 못가고
무리씨는 한 주 뒤에 내려 갈 일정으로 못가고
동생은 어린 아이 둘 때문에 당장 못 찾아가고..
그렇게 엄마는 다음주 무리씨가 내려오길 기다리며
웃으며 '괜찮다~'는 말을 전화로 말하며 홀로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무리씨가 다 알지 못하겠지만 이렇게 작은 엽서 그림이라도 그려
엄마께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그려서 보내드렸습니다.
실제 나이보다 더 젊게 그려 드렸더니 좋아하십니다.
엄마와 무리씨.
부모와 자식의 인연으로 39년을 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잘 모를 때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아마 서로를 다 알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리씨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엄마도 여자라는 생각, 지금의 내 나이 때 엄마는 어땠을까?’하고 깊게 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난 이렇게 아직도 잘 모르겠고 철이 없는데 엄마는 어떻게 이 나이에 애 셋을 키우고 살았을까,
엄마에게도 하고 싶은 꿈이 있고 그때의 엄마는 아직 너무 젊었을 때인데..’
그렇게 무리씨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엄마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로만 보기보다 한 여자로써, 객체의 한 인가으로써 그녀를 보게되니 엄마를 이해하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엄마니깐’이라는 말 대신에 ‘한 여자’로써 그녀의 삶을 보게 되었습니다.
10년, 20년 뒤엔 어떤 느낌이 들까요...
엄마가 20년뒤면 89살. 무리씨는 59살..
미래를 알 수 없어 상상으로라도 그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