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다이어리 #50
연애는 사랑일까요?
어릴 적 무리 씨는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면서
사랑에 대해 토로하곤 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속에 나오는 사랑을 보며
‘저런 게 사랑이구나’ 했었죠.
‘나도 저런 사랑을 하겠구나’ 하고 기대하며
여주인공처럼 그런 사랑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20대엔 사랑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고
재미나고 좋은 것만 상상하며 사랑을 꿈꿨었죠.
삼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받기 위한 사랑, 받기 원하는 사랑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받지 않아도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춘의 시절 무리 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랑을 하기보다 연애를 하려고 했습죠.
연애 놀이가 가장 재밌으니까요.
이해보다 받아들임보다
연애하며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었죠.
그러나 서른이 훌쩍 넘어
누군가를 만나 사랑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자
끙끙거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알았습니다.
사랑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 또한
나 스스로라는 걸.
나를 돌아보고, 나의 바닥을 찍고,
나의 치부를 들여다보고,
마음이 너덜너덜 해 졌을 때 알았습니다.
마음의 바닥을 철푸덕 찍고나서야
그녀가 착각했던 사랑이 보였습니다.
그 착각의 사랑은 무리 씨 마음대로
판단하고 요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참 쉬운거 같지만 진정 깨닫기 전 까진 쉽지 않죠.
그렇게 무리씨는 30대 중반에
조금 알게되었습니다.
조금 성숙해졌습니다.
인스타그램 miryung.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