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된 뒤로
내가 가장 자주 했던 질문은
의외로 단순했다.
'이게 맞는 선택인가.'
누군가를 붙잡는 게 맞는지,
보내주는 게 맞는지,
기회를 주는 게 맞는지,
선 긋는 게 맞는지.
처음엔
‘정답’이 있는 줄 알았다.
좋은 리더는
좋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은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답은 점점 희미해졌다.
어떤 선택은
누군가를 살렸고,
어떤 선택은
누군가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면,
그 두 가지는
가끔 같은 선택 안에
함께 들어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이 되었던 선택들.
완벽한 답이 없다는 걸
처음 깨달았을 때는
조금 허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그 사실이
나를 버티게 했다.
완벽한 답이 없다는 건,
완벽하게 맞힐 필요도 없다는 뜻이니까.
대신 내가 붙잡은 기준은
조금 달라졌다.
'이 선택이
누군가에게 더 안전한가.'
'이 선택이
팀을 조금 더 앞으로 움직이는가.'
'이 선택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
정답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선택.
그래서 나는
요즘도 결정을 할 때
그 질문을 먼저 한다.
'이게 맞는가가 아니라,'
'이게 최선인가.'
그리고 그 최선은
내일이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처음부터 인정한다.
팀장은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불완전한 선택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 책임 때문에 흔들리고,
그 책임 때문에 남는다.
지금도
완벽한 답은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완벽한 답이 없다고 해서
아무 선택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을 하는 사람이
결국 팀장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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