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

나뭇잎 날아가듯 마음도 가을 타나 보다.

주체할 수 없는 나의 마음들이 삐죽거리며 튀어나온다.

무엇이 문제인 걸까? 알 수 없는 마음의 기분 때문에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그저 그렇게 나뭇잎 날아가듯

내 마음도 날아가려 한다.

내가 뭘 원하는 걸까?  내 마음은 어떤 걸 말하려고 하는 걸까? 처음 사는 인생이라 앞을 알 순 없고 지금 부는 마음의 바람 또한 알 수 없는 바람이다.

46세 가을은 헛헛하다. 무언가 꽉 찬 게 아니라 덩그러니 놓인 기분도 든다. 이걸 외로움이라고

표현을 하면 되는 걸까? 마음을 잡지 못하고 나뭇잎처럼둥둥 떠다니는 내 마음은 지금 몹시도 가을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