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근무 끝나고 아들과 함께 기숙사에 케리어
놓고 다시 집에 오는 길 겨울 아침 하늘이 이렇게
멋있다 생각 든 건 처음이다.
마흔여섯의 아침은 눈도 침침하고, 밤새 일하고 난 뒤
무릎이 아프다. 온몸이 찌뿌둥하다는 기분이 든다.
오늘 아침 기분은 무언가 차분해지는 듯하다.
나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기를...
나의 감정이 행동이 되지 않기를...
몸 아프다고 짜증 내지 말자...
내 몸으로 태어난 나의 몸에게 휴식을 좀 주자.
아들이 찍어준 사진 덕분에 마흔여섯의 아줌마
아침부터 쎈치해진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기를... 오늘도 노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