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아들 학교에 물건 전달하고 돌아오는 길에 태어나 혼자서 지는 해를 보며 멍 때린 시간이었다. 삶에 불안감이 갑작스럽게 내게 올 때면 나는 그 시간이 두려워 도망치기에 바빴던 거 같다. 저수지의 저녁은 평온함 그 자체였고 아름다웠다. 지는 해를 보고 그 뒤를 수놓은 노을을 보면서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아... 잘 살았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고 잘할 거고 너에 건 그럴 능력 또한 충분하다는 걸...
한결 마음은 가벼움을 느끼고 어느 순간 눈물이 흘르고 있었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힘듦이 있고,
외로움은 늘 존재한다. 그 외로움 안에서 나는 한발 한발 성장하며 오늘하루도 나에게 용기를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