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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shin Mar 15. 2023

우왕좌왕 마흔일곱 신입생

정신없이 사는 중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입학식도 끝나고 반 배정도 끝나고 라인 수업 틀하고 수요일 아침 퇴근 후 도착한 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아무도 없는 학교 정문에 나와 혼자서 사색을 즐겼다. 이때까진 참 좋았다.

봉사관 4층 스마트강의실

 간호학과의 건물이 4층 꼭대기에  층까지 아침부터 계단을 타고 도착한 강의실은 너무 추웠다. 간호학과 강의실 중 제일 큰 강의실이었다. 첫 교시 생활과 건강 수업시간이 되었을 때 OT시간이라 수업이 따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나이트근무 하고 나서 수업을 듣는 나로서는 긴장을 해서 괜찮았다. 2교시가 끝나고 점심식사 후 전공기초과목 교재를 구입했다. 다음날 새로 산 책을 가방에 잘 넣어서 전공과목인  인체구조와 기능책 2권 중 1번을 들고 첫 강의를 들었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뒤 집에 도착했을 때 책이 없어진 걸 알게 되었다. 분명히 마지막 책을 들고 강의실을 나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책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디서 분실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괜찮을까? 걱정이 온몸을 감싸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나이트근무 하면서 공부한다는 게 힘든 건지, 그동안 몸관리 제대로 안 해서 내 머리가 멍해진 건지 알 수가 없다.

정신없이 월, 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나이트 끝나고

수, 목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다가 금요일부터 주말근무는 더블근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 정신이 온전할 수 없다는 걸 나 스스로 합리화 시켜버렸다.

그래야 내가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제대로 정신줄 잡으려고 그렇게 먹었던 안정제와 수면제는 복용하지 않았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왕시작한 거 어떻게든 되겠지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 불안이 내 몸을 장학했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법 말곤 없었다.

내일 아침 퇴근하고 바로 학교에 간다.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되었고 시간은 중간고사 와 과제 제출이 기다리고 있다. 할 수 있다. 생각하고 몸으로 행동해 본다. 오늘이 나에게 가장 젊은 날이라 생각하고 실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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