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 혜리 Dec 15. 2023

서울, 서울, 서울


코로나 전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으니 서울에 다녀온 지는 몇 년이 지났다.


지방의 소도시에 사는 우리는 가끔 관광을 위하여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는데 코로나가 발병하기 전에 다녀온 것이 서울의  마지막 기억이다.


우리가 미리 열차표를 예매하여 Ktx를 타고 세 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곳은 서울역이었다.


거기서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고 온라인으로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 카카오맵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여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하였다.


한나라의 수도라서 그런지 박물관은 크기부터가 남달랐는데 전시관 안에는 신석기시대의 토기부터 불교시대의 불상 그리고  창자 백자 같은 아름다운 도자기 등 유물들이  많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그곳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야외로 나왔는데 누각 같은 정자와 여러 종류의 꽃들이 심어진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하며 점심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명동으로 나와 화장품샵 등을 구경하며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근처에 있는 백화점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둘째 날은 미리 예매한 도시관광투어 버스를 타고 시내를 지나 남산으로 올라가 타워를 돌아보고 다시 공예품과 고미술품 등 예스러운 물건들이 많은 인사동으로 이동하였다. 


인사동은 특히 전통음식점과 카페등이 밀집되어 있었는데 좁은 길 사이를 돌아 인사동거리를 구경하다 마당이 있는 기와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마지막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후 각 지역의 보따리장사가 모여든다는 동대문으로 향했는데 몇 평씩 나누어진 매장들을 둘러보고 나서 젊음의 거리인 홍대로 향했다.


홍대는 옷과 작은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그곳을 구경한 후에 서울역으로 이동하여 늦은 밤에 집에 도착을 하였다.


서울에 볼일이 있거나 청계천이나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등 우리는 새로운 관광지가 생길 때마다  나들이를 떠났다.


예전에 자동차로 서울을 갈 때면 시내에 길이 막혀 이제는 차 대신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높은 빌딩과  많은 사람들 그리고  공기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삼 년 전에 강원도로 휴가를 다녀올 때도 우리는 큰 교통체증 없이 예정대로 집에 돌아왔지만

강릉이나 양양 등지로 휴가를 떠났다 돌아온 서울시민들은 그날 도로가 막혀 우리가 집으로 돌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교통체증이 겪었다며 뉴스에서 전하였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모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기 원하고 지방에서 학교를  졸업해도 수도권이나 서울에서 직장을 얻기를 원한다는 그야말로 서울공화국이 되었는데 이미 포화상태인 서울에  기업유치나 인프라 확충을 할 것이 아니라 균형발전을 위해서 지역에 골고루 했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리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