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한 접시

by 박 혜리


겨자소스 같은 노란 가루를 풀자

너는 해바라기처럼 헤헤거렸다


일곱 빛깔 무지개 알록달록 야채를 모으자

뜨겁다고 아우성을 친다


몸이 단 네가 웅크리며 숨이 죽자

촤르륵 물을 부었다


어항의 물고기처럼 헤엄치는 너의 고운 자태


진한 다크초콜릿 같은 너를

꺼내어 하얀 밥 위에 끼얹었다


호로록 냠냠


오늘도 우주를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