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붉게 물드는 가을
집 앞 노랗게 얼굴 내민 은행나무
어서 밖으로 나오라는 손짓
멋진 옷과 화려한 스카프
쏟아지는 맑은 햇살 세례 맞으며
선선한 바람길 따라 걷는다
여기가 꿈인지 생시인지
고개 들어 청아한 하늘 바라보니
날아가는 새털구름
발밑 바스락 흩어지는 낙엽들
가을은 가끔 읽던 책 접고
이상한 상념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