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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부자kms Nov 22. 2024

임기응변, 처세술

집과 사람의 인연



커피 한 모금의 여유


고요한 아침, 따스한 커피 향을 음미하던 그 순간 울리는 전화벨이 고요를 깨트린다.
"안녕하세요, 지금 사무실 앞인데 문이 잠겨있네요?" 예상치 못한 방문에 당황스러움이 스친다.
"아, 죄송합니다. 아직 출근 전이라 조금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하니, 토요일 11시에 다시 오겠다고 한다.

한숨 돌리기도 전, 또 다른 전화벨이 울린다. 여자 손님의 다급한 목소리."제가 지방에서 와서 그런데 지금 볼 수 있을까요?" 마음이 급해진다.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조급함이 밀려온다. 소장님께 긴급 연락을 드리고, 손님께 호실 비밀번호를 알려드리면서 전화 안내가 시작되었다.

전화로 옵션, 컨디션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설명하면서도 당장 갈 수 없기에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다행히 소장님이 10분 후 사무실 도착한다고 카톡이 왔다. 전화로 안내를 받은 손님은 컨디션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전화 안내를 하였지만, 손님이 찾는 컨디션이다 보니 계약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집도 사람과 인연이 있다. 보이지 않지만 묘한 인연이 존재한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매물을 찾아주다 보면

하나의 퍼즐게임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집과 사람의 인연을 맺어주는 기분 좋은 순간들이 있기에 문을 열고 새로운 인연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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