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될 때까지 쓰고 싶은 물건, 있으신가요?

불혹을 준비하는, 워킹맘의 브랜딩 루틴

by 연대표

여러분은 할머니 될 때까지 쓰고 싶은 물건이 있나요?


세월이 참 빠르다. 대학 졸업하고 신입사원이 된 지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벌써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되었고 그것도 6년째.... 애 둘 엄마까지 되었다. 나에게 마흔은 먼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벌써 마흔을 바라볼 나이가 되었다.


난 잘 살고 있나?


되뇌어본다.
나로 인해 누군가 상처를 받은 적이 있나? 마음이 따뜻하고 취향이 명확한 사람이 되어있을까?

25살에 어딘가에서 읽은 멋있는 말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멋있어서 벽에 붙여놓은 기억이 난다.

'마흔이 되면 스카프 하나로도 나의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제 그런 나이가 되었다.


나는 보석 중에 진주를 참 좋아한다. 막연하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서랍을 보고 명확해졌다.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가방, 신발 장식까지 진주와 비슷한 액세서리들이 참 많다.

내 기준으로 진주는 과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빛을 뿜어내는 느낌이라고 할까?

나의 인생 추구미와 비슷하다.


흔들리지 않으면서 단정한 기품이 느껴지는 진주

나는 그런 마흔을 맞이할 수 있을까?


평생에 보석 하나를 고른다면?이라는 심정으로 진주 목걸이를 샀다.

큰 마음을 먹고 할머니 될 때까지 오래오래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내 인생의 방향성을 설명해 주는 물건인 것 같아서...


옷이나 액세서리나 참 유행을 많이 탄다. 근데 나는 흰 셔츠, 청바지 같이 오래되고 클래식한 아이템도 좋아한다. 나와 오래 한 아이템을 보면 나와 함께한 그때의 추억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30대 참 바쁘게 살았다. 결혼하고, 엄마가 되고, 사업하고, 애 키우고, 남편이랑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성장했을까? 아니면 그대로일까? 적어도 좋아하는 말투, 색감, 음악, 어떤 대화에 내가 떨리는지는 알 것 같다.


https://youtube.com/shorts/75t0Q1gKQuE


나의 마흔,

단정하고 조용하지만 기품 있게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중에 90살, 100살이 되어서 '아 이 진주 목걸이, 그때 그렇게 바빴던 마흔에 그런 생각으로 내가 장만한 거구나'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었다. 단단하고 기품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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