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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로운 Nov 16. 2023

2-2 '힘쎈 여자 000'이 가능할까요?

나는 '진짜' 부모가 되고 싶다  #2 부모, 아이를 공부하다

2-2. 힘쎈 여자 000이 가능할까요?

나는 '진짜' 부모가 되고 싶다 #2

태내기 아기의 건강에 대해

     

“ 왜 그런지 모르지만, 대대로 우리 집안 여자들은 모계 염색체에 이상이 있어서 힘이 세다고 합니다”     


이런 황당한 일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요? 혹시 여자 같은 남자, 남자 같은 여자에 대해 들어본  있을까요? 인간은 유전자 속에  염색체 22,  염색체 1, 모두 23쌍의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배운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간혹 이런  염색체나 성염색체에 결함이나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있다는 건데요. 어떤 것이든 정상적인 성질에서 벗어나면 비정상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겠죠.      


모계 염색체의 이상으로 힘이 세다? 여자들 만이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해석해 보면 아마도 마지막 23번째 염색체인 성 염색체의 이상이 나타났다는 것이겠지요. 성염색체는 아기의 성별, 즉 남자는 XY, 여자는 XX을 결정하는 염색체라는 건 알고 있는 사실이죠? 좀 더 의학적인 것은 의학전문가에게 맡기고, 여기에선 아기는 태어나기 전 태내에서도 염색체이상으로 여러 가지 질병이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거예요.     

 

염색체 이상이나 결함은 보통 사람과 다른 특성을 갖게 한다




태내기는 수정 후부터 출산 전까지 생명이 시작되어 인간의 형태를 갖추어 가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 시기가 일생 동안의 건강을 결정한다고 하여 태내기 발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요. 태내 아기의 건강은 앞서 말했듯이 염색체 이상이나 결함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과 임산부에게 노출되는 유해한 환경이나 음식, 약물 복용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유전자 결함에 의한 대표적인 이상은 다운증후군, 헌팅론 질병, 타이삭스, 페닐케토뉴리아, 적혈구성 빈혈 등이 있고,  염색체에 의한 이상은 클라인펠터 증후군, 터너 증후군, 약체 X 증후군이 알려져 있어요. 가장 많이 알려진 다운증후군은 아시죠? 21번째 염색체가 하나  있어서 전체 염색체가 47개가 되는 경우 나타납니다. 나이가 많은 산모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그만큼 유해한 환경에 노출될 기회가  많고 난자도 나이가 드니 그만큼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수명이 늘면서 가임기 여성의 신체적 특성도 달라졌기 때문에 건강하다면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남자아이는 XY염색체를 갖죠? 근데 23번째 성염색체에 X를 하나 더 갖게 되거나 Y를 하나 더 갖게 되면 XXY나 XXY가 되겠죠? 그럼 어떻겠어요? 남자인데 여성스러운 특성을 갖거나 아니면 공격성이 강한 상남자? 의 특성이 나타나게 되겠지요. 여성의 경우엔 XX염색체를 가져야 하는데 하나가 없어서 X하나만 있는 경우(XO), 또는 X가 하나 더 있어서 XXX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여성으로서의 성적 특성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을 수 있겠죠. 의학전문가도 아닌 제가 태내 건강과 발달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이렇듯 아이의 건강은 염색체 이상이나 결함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아빠 됨의 준비와 함께 이런 가능성도 알고 있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태내 질병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여러 가지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럴 수 있겠죠. 염색체에 의해 결정된 태내 아기는 엄마의 건강에 영향을 받으며 잘 자라겠죠. 하지만 엄마가 기형을 발생하는 유해한 환경이나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 각 기관을 형성하는 특정 발달 시기에 결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일어났던 입덧 약으로 인한 기형인 ‘탈리도마이드 베이비’를 들어본 적 있을까요? 입덧이 얼마나 힘든지는 해 본 사람만이 알죠. 숙취나 체했을 때 속이 울렁거리는 그 상황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단어를 듣거나 생각만 해도 신물이 넘어옵니다. 그래서 임상실험결과 안전하다고 시판된 약이 전 세계 임산부들에게 인기를 끌었겠죠. 그 결과, 만 명 이상의 기형이 발생했다고 해요. 임상실험은 주로 동물실험이죠. 중요한 것은 어떤 동물이든 인간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요. 그러니 가능하면 약물은 복용하지 않아야 하고 만약,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죠.          

탈리도마이드 입덧 완화제에 의한 부작용  


, 그럼 다시 드라마로 돌아와 생각해 볼까요? 여러분은 이제 “남들보다 힘이  여자의 존재가 어느 정도 가능할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죠? 염색체의 이상이 보통 사람과 다른 특성을 갖게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정도는 아니겠지만요.     


중요한 것은 앞서 부모 됨에서도 잠깐 이야기했듯이 생물학적, 의학적 전문지식의 이해가 아닌 과학적인 사실로부터 태내기 중 아기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음을 이해하고 부모가 함께 건강한 아이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결코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진짜’ 부모 note  

   

 태내 아기는 유전적으로도 유해한 환경에 노출이 되는 경우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또한 지금은 21세기, 태내에 있는 아기의 건강이 문제가 있다면 치료도 가능한 시대이다. 그러므로 만일, 아기가 아프다면 너무 실망하거나 마음 아파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어떨까!     


태내의 아기에게 이상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고 부모가 함께 노력하여 극복해야 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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