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그저 짧은.

by MissP

가만히 앉아있노라면 문득,
스쳐 지나가는 작은 기억의 틈새에서
마치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가구 뒤쪽 먼지처럼
꼬릿하고 매캐한 향이 진동한다.
쉼 없이 흔들리다가도 어느새,
스스로에게 말한다.
괜찮다, 괜찮다.
참으로 이상한, 그리고 쓸쓸한 버릇이다.
그러나 비단 나뿐이겠냐 하면
오늘도 아무도 모르게,
입밖에 내지 않고 단숨에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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