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

by MissP

1.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
2.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아주 작은 것에서 받고는 한다.

잘 모르는 사람과의 짧은 대화에서, 아이의 순수한 웃음소리에서, 어떤 이의 찌푸린 얼굴에서, 생각하는 그대의 눈동자에서.

나에게는 아주 묘한 초점이 있다.


어떤 여류 시인이 말했던가.

영감은 바람을 타고 스쳐 지나간다고.

아주 순간 바람에 날아가는 영감을 놓치지 않고 잡아 적어두어야 한다고.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는 매우 감명받았다.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나를 스쳐 지나가는 그 영감을 잡아 내 것으로 소화해 나의 말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멋진 것인지.


내 안의 생각은 마치 조각난 퍼즐처럼 둥둥 떠다닌다.

글자의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점차 말과 생각이 많아지고, 안에 있는 것들이 부풀어 오를수록 아주 작은 것에서도 자극을 받곤 한다.


그저 길을 걷다가 만난 모르는 사람의 뒷모습에서, 길가에 핀 들꽃의 색상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살랑이는 이파리에서, 나를 감싸안는 한줄기 바람에서, 새벽녘 조용한 빗소리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의 숨소리에서.


무언인가 내게 전달해주고 있다.

조용한 나의 세상에 파동을 일으키며, 조각난 글자들은 조금씩 퍼즐을 맞춘다.


아주 짧은 쓰기가 될 수도, 조금 긴 소설이 될 수도, 혹은 잘 풀리지 않는 인생살이의 조언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영감을 받고 있다면 아직 살만하다는 방증이 되기도 한다.

너무 힘들면 아무것도 보이고 들리지 않으니까.


무언가 당신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면 그건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뮤즈가, 나에게 누군가가 뮤즈가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부디 오늘 하루 무언가가 당신의 영감이 되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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