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고마움은 변동성에서 나온다.
최근 많은 직장인들이 주식을 하고 있다. 시답지 않은 아이돌과 게임 이야기를 하던 대학교 동기 단톡 방은 어느샌가 주식 리딩 방이 되어버렸다.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어도 코로나 아니면 테슬라 주식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많은 직장인들의 하루 기분이 결정되곤 한다.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하는 날에는 기분이 몹시 좋지 않다. 하지만 어느 날 반등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래도 한줄기 빛을 본 거처럼 기분이 좋아지고는 한다.
사실 상 주식을 하면서 가장 안도감이 들고, 편안해지고, 감사한 순간은 떡락 후에 다시 원금으로 회복되는 시점이다. 연이은 떡상보다는 떡락 후에 원금 회복이 더 짜릿하고 감사하다.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기분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주식은 인간관계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직장인에게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식과 인간관계는 어떤 점이 닮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세상에 계속 오르는 주식이 없듯 계속 잘해주는 사람도 없다. 주식이 오르는 데는 이유가 있고, 사람이 잘해주는데도 이유가 있다. 잘 대응하지 못한다면 주식은 떨어질 것이고, 잘해주는 사람 또한 내게서 멀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계속 오르기만 하는 주식이 없다는 것은 적절한 때 손절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장기 투자할만한 좋은 종목이 아니라면 적절한 타이밍에 손절을 하고 더 좋은 종목에 들어가거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 좋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있어 정말 든든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손절이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손절을 할 필요가 있다. 손절을 하지 못하고 계속 인간관계를 끌고 간다면 나에게 있어 파란색의 음봉을 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면 감사보다는 욕심이 먼저 들게 된다. '지금은 3% 올랐지만 점심시간쯤에는 직장인들이 더 사줘서 한 5%까지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더 커진 욕심을 마음속에 품게 된다. 하지만 욕심의 끝은 대체적으로 좋게 끝나는 적이 없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람은 계속해서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감사함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다. 어느 순간 그것을 당연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기도 한다. 그렇기에 잘해주는 사람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함을 느껴야 서로 존중받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주가 상승에 있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감사의 마음부터 가진다면, 욕심에 눈이 멀어서 익절을 놓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다.
뉴스를 보면 각종 증권사에서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발행한다. 테슬라가 오를지 내려갈지에 대한 의견과 목표 주가가 얼마 정도 되는지 예측을 한다. 하지만 모두가 제각각이고 의견이 갈리곤 한다. 주식에 있어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직장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서 이 정도면 인간관계에 조금 익숙해졌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 조차도 본인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자기가 전문가가 된 것처럼 행동하게 되면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보이는 것이 많기에 조심스러울 수 있다.
주식에 있어서도,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어쭙잖게 알고 들어가서 오히려 쪽팔림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평생에 있어서 주식과 인간관계에 있어서 전문가는 없다. 그러니 항상 겸손한 태도로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직장인이 주식에 끌리는 이유는 더 많은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사람에 끌리는 이유는 뭘까. 아마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주식으로 지갑은 채울 수 있지만 마음속 공허함까지 채워줄 수는 없다. 그렇기에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주식 공부와 함께 사람 공부도 필요하다.
많은 직장인들이 주식에 대해서는 공부하고, 조그만 정보라도 얻어보려고 하면서 사람 공부를 운명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주식 공부하듯 사람 공부를 하면 마음이 더 풍족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