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점점 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어느덧 나는 어느 회사의 직원으로서 소개가 되고, 누군가의 아빠가 되어 점점 나 자신을 표현할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는 한다.
종종 하는 실수로 인하여 회사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한두 번이 아니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상사들의 눈칫밥만 늘어서 내 생각이 아닌 상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되는 나 자신도 발견하게 된다.
내 존재가 점점 흐릿해져만 가고 있다. 점점 나를 잃어가는 것 같은 회사 생활 속에서 무엇을 해야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을까.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의 입맛에 맞춰 의견을 바꿀 때가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상사에 입에서 나올 피드백이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연차가 쌓일수록 내 생각보다는 상사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아이디어가 아닌 상사가 좋아할 것 같은 베스트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하다 보면 어느덧 점점 나라는 사람이 없는 회사 생활이 되어 버리고는 한다.
물론 어차피 내 생각으로 업무를 정리한다고 해도 상사 피드백에 어차피 바꾸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두 번 일 하지 않으려면 미리 눈치껏 바꾸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귀찮더라도 내 의견부터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지금의 상사가 내가 죽을 때까지 상사 일리가 없다. 그렇기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 스스로의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고,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길러야 한다. 그래야 다른 곳에 이직을 하더라도 새로운 상사에 맞춰 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를 준비하느라, 대학교 때는 취업을 준비하느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고민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이더라도 이러한 고민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되도록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매일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을 데일리 리포트라고 한다. 막상 적어보면 자신이 얼마나 유튜브를 많이 보며, 쓸데없는 짓을 많이 했는지를 알 수 있다.
가계부와 비슷한 것이다. 가계부를 보고 그 사람이 뭘 샀는지를 보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데일리 리포트 또한 그 사람이 어디에 시간을 쓰는지 보고 어떤 것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 좋든 싫든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게 된다. 세상에 혼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하루에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에 가끔 찍은 어떤 것이 내 생각이었는지 까먹을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들은 생각을 내가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끔은 혼자가 될 필요가 있다. 소셜 네트워크와 카카오톡에서 벗어나서 정말로 나 혼자가 되는 시간을 가졌을 때 진정 나와 내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것이다.
명상이라고 해서 혼자서 멍 때리는 것은 아니다.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눈을 감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덧 자신이 듣지 못한 것이 들리고 느끼지 못한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 사람들은 나 자신으로 있기 부다는 누군가의 사람으로서 있고 싶어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여자 친구로 있고 싶거나, 누군가의 아들로 있고 싶거나, 누군가의 부하 직원으로 있고 싶은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기 때문에 누군가의 그림자에 기대어 숨으려고 하는 경향이 생긴다. 하지만 죽기 전까지 함께 가는 건 나 자신밖에 없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보다 나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