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9%의 확률
어젯밤 새벽에 우리나라는 흥분의 도가니였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 경기가 00시에 시작되었다. 경기 시작 5분만에 상대에게 골을 내어주고 약간의 위축은 있었지만 의지의 대한민국답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코너킥에서 호날두의 도움?으로 김영권선수가 멋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어느덧 경기의 흐름은 우리에게로 왔고 짜릿한 순간으로 뒤바뀌었다. 1:1로 전반이 종료되고 우리는 단 한 골만을 바랐다. 당시 가나와 우루과이는 0:2으로 전반종료. 이제 더이상 우루과이의 득점만 없으면 된다.
그러나 후반이 끝나가는 시점까지도 잠잠했다. 골 점유율도 점점 포루투갈이 가져갔다. 그래도 우리는 단 한 골만.. 한 골만을 기다렸다. 선수교체가 이뤄지고 후반에 투입된 황희찬선수는 교체되자마자 공격적인 포지션을 이어갔다. 손흥민선수는 30m가량의 거리를 혼자서 돌파해나갔다.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황희찬선수가 골문 앞에 따라갔다. 그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좀 끌어주다가 패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멋지게 역점골!!!!!! 새벽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윗집 아랫집 모두 한마음으로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가 2:1로 해내다니! 포루투갈을 꺾었다니!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은 아직 불지 않았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치말자. 후후 기쁨의 미소는 감출 수 없었지만. 우리의 경기가 종료되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가나를 응원하며, 제발 잘 버텨줘. 종료직전까지도 프리킥이며 아찔한 순간이 종종 있었지만 0:2로 이변없이 경기종료. 우리나라는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정말 기적이라는 말밖에. 우리가 해냈다니. 어떤 드라마보다보 더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감격과 환희에 벅차 잠이 오질 않았다. 우리네 인생은 정말 모르는 일이구나. 하지만 기적 뒤에 선수들의 땀방울과 고된 노력이 대단했겠지. 대한민국 선수단 몸과 마음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경기를 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고사리손으로 응원가면과 응원나팔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집에 보냈는데, 너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