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패설 1

- 3.1절 아침에

by 우인

3.1 절 아침에


3.1절 아침 일찍 출근해 사무실에서 이리저리 생각한다.

여의도엔 비가 온다.

어찌 이리도 5년 전과 닮아 있는지?

새월만 점프해 이 자리에 있는 거 같다.

머리는 더 희어 지고

주변이 몇 가지 변한 거 외엔

무척 유사하다.


가슴속에 있는 회한,

욕망등이 아직도 살아 있다.

그때 보다 재미는 없어 졌다.

모든 게 의미로 해석되고

말도 조심하게 된다.

말 한마디도 확대해석 되고

내 뜻과 관계없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그러므로

"입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더불어 이런 구절도 함께 외운다.


桐千年老恒臧曲(동천년로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변함없이 제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동안 추위의 고통속에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너무 멀리 온 듯 하다.

이제는 돌아가기도 어렵다.


얼마나 가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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