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설 '잔류인구'
지난 2022년 봄, 출간한 책 '꿈꾸는 자들의 도시 뉴욕을 그리다' 때문에 전국 도서관을 검색하다가 병영독서코칭을 알게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한국도서관협회가 함께 병영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10여 년간 계속되어 온 프로그램이다. 군부대에 들어가 장병들과 읽은 책 토론하는 식이다. 병영 독서 코칭 강사에 지원해 서류심사, 면접을 거쳐 합격, 워크숍까지 받았다.
8월에 소설, 역사, 시, 과학기술, 예술 혹은 철학, 자기 계발 책이 배송되어 왔다. 이 여러 분야를 한 명의 강사가 한다고??? 놀라웠지만 닥치면 다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의 모든 경험과 공부를 다 동원해서 강의 준비를 했다.
9월까지 도서관 인문학 강의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 다행히 군부대 사정 때문에 10월에야 강의를 시작했다. 10월에 다른 곳에서 진행 중인 유튜브 활용 강의를 잠시 멈추고 11월부터 다시 해달라 해서... 대체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물론 11월에는 모두 겹쳐 무척 바빴지만...
9월 도서관 여행인문학 강의와 북토킹을 마치고 바로 병영독서코칭 강의 준비에 돌입했다.
강의를 시작하면서 장병들에게 했던 딱 한마디의 말은
첫 번째 강의로 SF소설!!! '잔류인구'다. 지구 밖 행성에서 무쓸모 무가치의 시선을 기꺼이 부수고 스스로 "잔류인구'가 된 70세 노인의 행성 생존기이다.
소설 '잔류인구'의 줄거리이다.
심스 뱅코프사 컴퍼니는 사업에 실패해 40여 년을 살았던 '콜로니'라는 행성을 버리게 된다. 따라서 거주민들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했지만 회사는 여성 노인, 오필리아가 늙고 쓸모가 없어 우선 이주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고 이주 비용까지 지불하라고 한다. '오필리아'는 숲에 숨어있다가 혼자 행성에 남아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폭풍을 이겨내고, 양과 소 등을 돌보고 밭을 가꾸며 지낸다.
개척자들 괴동물들에 의해 죽음. 폭풍이 오기 직전 그녀는 집 앞에서 괴동물체 무리들을 보게 된다. 곧 폭풍이 닥치면 그들은 다 죽게 될 것이기에 많은 내적갈등을 하던 그녀는 결국 그 괴동물체들을 집 안으로 들였고, 그들은 그녀를 적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조사단 존재, 오필리아는 괴동물들을 두려워했으나 파란 망토 등장으로 그들과 잘 소통한다. 괴동물들이 언어와 기계들을 배우며 계속 교감하며 공존한다.
새 콜로니를 찾던 개척민들이 외계인에게 희생당해 외계인을 연구하고 전 개척민들이 남겨놓은 센터 시설물을 파괴하러 조사단이 왔다. 조사단은 정부, 정책만 내세우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괴동물체에게 적대심을 보인다. 오필리아는 괴동물들의 새끼들을 돌보는 둥지수호자까지 되고 파란 망토를 대신해 조사단을 설득하기로 맘먹는다.
오필리아는 괴동물들을 대변하려고 조사단을 식사에 초대한다. 새끼를 해하려고 한 팀장이 죽임을 당한 후 분위기는 급반전 된다. 조사팀도 오필리아와 함께 행성에 남고, 오필리아는 둥지수호자로서 더 이주해 온 인간과 괴동물체의 진정한 리더가 된다.
소설가도 아닌데 소설을 강의할 수 있을까??? 일단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 보니 어떻게 강의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문예창작콘텐츠학과 대학원 나온 게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이야)
1, 소설의 기본 요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2, 등장인물의 성격과 각각의 입장을 토론과 발표를 통해 진행했다.
3, 주요 문장을 뽑아보고
4, 소설의 기본 플롯에 따라 줄거리를 만들어보았다.
5, 내가 주인공 오필리아라면 어떻게 했을까?(행성을 떠났을까? 남았을까?) 발표.
6, 이 소설을 읽으며 무슨 생각이 들었나? 발표.
7, 지구의 현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상을 시청하고 토론했다. 살만한 행성을 찾아 옮겨 다니며 사는 소설 속 내용에 따라 '아픈 지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미국 기업 '스페이스 X'가 연구, 노력하고 있는 영상을 시청하며 현재의 노력을 재인식해보았다. '스페이스 X'는 화성의 식민지화, 인류의 우주 진출, 우주 탐사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사인 내가 수업을 모두 진행하면 버겁기도 하고 집중력도 떨어질 것 같아 고민하다가 수업을 모두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독서노트'를 작성해서 강의 날 3-4일 전에 군부대에 미리 보냈다. 장병들은 책을 모두 읽어왔고 독서노트의 질문에 따라 잘 준비해 와서 토론과 발표를 열심히 해주었다. 독서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는 것은 책에 관심이 많고, 착실하고, 군대에 와서 무언가 얻어가겠다는 생각을 한 장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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