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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DY Jul 21. 2022

친절함에 속음

물값을 따로 받다니.....

항상 아이들과 함께 만나다가 오랜만에 친구 생일 겸 쉬는 날을 다 맞춰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아이들을 다 학교 보내고 부랴부랴 한집에 모여서 차 한 대로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줌마 넷이서 겨우 시간을 맞춰서 가는데 비가 아침부터 많이 왔다.

다행히 친구가 운전을 해서 난 부담감 없이 오랜만 뒷자리에 앉아서 빗방울을 즐기면서 갔다.

생일인 친구 차에는 BTS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예약한 카페가 시티라 주차가 쉽지 않았다. 간신히 주차할 곳을 찾아 주차를 했다.  비가 더 많이 와서 우리는 우산을 나눠 쓰고 카페로 걸어갔다.

각자 음식을 시켜서 먹고,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1시간 정도 보냈다.  나는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다이어트 중이라 빵, 밥, 유제품을 먹지 않고 게다가 소식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외식은 나에게 참 힘든 시간이다. 그래서 샐러드를 고르는데 샐러드만 있는 것이 없었다. 

가장 그래도 먹을만한 것을 골라서 시켰는데 아니다 다를까 빵이 떡하니 같이 나오는 게 아닌가. 

결국 빵이 메인이고 데코레이션으로 해둔 샐러드 몇 점을 먹었다. 거기에 계란까지 있어서 그건 친구에게 양보했다. 


식사 후 디저트로 커피와 펜케익을 시켰다. 나는 커피도 현재 잠시 중단한 상태라 종업원에게 따뜻한 물을 줄 수 없냐고 하니 알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따뜻한 물을 커피잔에 4개를 다 담아서 오는 게 아닌가..

보통 하나만 주는데 이상하게 여기는 매우 친절하다고 우리는 모두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얘기했다.

물 한잔을 이쁜 잔에 담아서 오는 그 종업원에게 감사했기 때문이다.


계산을 하고 서둘러 애들 픽업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날씨도 맑아지더니 너무도 이쁜 무지개가 보이지 않은가.

모두들 무지개 보면서 즐겁게 모임을 마무리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영수증을 확인했다.

그런데....

세상에...

물값을...


1불씩 받은 것이다. 것도 주문하지 않았는데 4잔이나...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그 종업원에게 감사의 표시를 여러 번 한 게 더 화가 났다.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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