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혼밥 하는데 유치원생쯤의 꼬맹이가 식당을 돌아다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내게 말을 걸어왔다.
유딩 : 왜 혼자 먹어요?
나 : 혼자 먹어야 이거 다 먹을 수 있거든
유딩 : 같이 나눠 먹어야 착한 사람이에요
나 : 너는 착한 사람이야?
유딩 : (고개를 크게 끄덕임)
나 : 그럼 너 먹는 거 나 좀 줄 수 있어?
그러자 유딩은 신나서 자기 테이블로 가서 엄마 아빠 무릎에 걸쳐 올라서는 뭔가를 챙기다가 엄마 아빠에게 저지당했다. 버둥거리던 꼬맹이가 날 쳐다보길래 난 슬픈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주고 다시 프로 혼밥러 라이프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