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가족들이 모두 이들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민자 1세대로서의 몫과 2세대로서의 몫, 그렇게 이어지는 교포 세대의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어떤 관점으로 어떤 방식으로 해석 될지도 알 수 없다. 다만, 미국 이주 한인 관련해 편의점이나 세탁소를 벗어났다는 점이 좋았다. 푸른 하늘과 초록색 나뭇잎과 반짝이는 햇살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곳에서 미나리와도 같은 질긴 생명력의 가족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이민자와 상관없는 나였지만 그런 나도 무언가 적잖은 위로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아마도 그런 점이 영화 <미나리>의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