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꼬마가 엄마를 따라 자기 몸만 한 가방을 메고 지하철을 탔다. 꼬마는 지하철 안에 가득한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며 봤다. 그러더니 엄마한테 "엄마. 여기 사람이 열명도 넘어!"라고 했다. 그러자 꼬마의 엄마는 "그래~ 여기 사람 많다~"라고 대답해주었다. 꼬마는 씩 웃으면서 또 두리번거렸다.
꼬마를 보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너 아직 숫자 열까지밖에 못 세는구나~'
유독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아이의 목소리가 청량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귀엽다.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