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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TCH Jun 25. 2016

오늘 디어 마이 프렌즈

는 매우 두렵고 무서웠다.

오늘 디마프는 매우 두렵고 무서웠다. 


완이 년과 별다를 것 없는 나란 년도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보면서 내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 꾸역꾸역 살아가면 잊혀지고 잃어버리게 될 거라고 믿고 있는 그 기억들을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조리 한순간에 소환할 수밖에 없다면 이렇게 꾸역꾸역 살아갈 의미 같은 건 없는데.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면 어쩌나 두려웠다. 친구도 연인도 가족도 그 무엇도 없이 그 공포의 시간을 오롯이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면 어쩌나. 누가 있어도 있는 줄도 모르고 그 공포의 시간에 갇혀 그 모든 것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하면 어떻게 하나.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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