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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년 후 어떻게 기억되고 싶을까

뻔한 일상, 나만의 브랜딩 28

by TODD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로 다시 보는 브랜드 전략


"사람은 과거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설정한 미래에 의해 살아간다."
벤저민 하디는 『퓨처 셀프(Future Self)』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자기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로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 설계를 '지금의 나'를 기준 삼아 시작합니다. 현재의 나, 지금 가진 직무, 스펙, 능력을 중심으로 방향을 잡고 콘텐츠를 만들고, 포지셔닝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래야만 할까요?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를 설명할 수 있지만, 지금의 나는 미래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진짜 브랜딩은 '되고 싶은 나', 미래의 나로부터 현재를 바라볼 때 시작됩니다.


"나는 누구인가?"보다 "나는 누구로 기억되고 싶은가?"


진짜 브랜딩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한 가지 질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많은 사람들이 퍼스널 브랜딩을 자기 포장이라고 오해합니다. 지금의 나를 어떻게든 잘 꾸며내고, 멋져 보이게 만드는 것이 브랜딩의 본질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진짜 브랜딩은 ‘포장’이 아니라 ‘설계’입니다.


『퓨처 셀프』는 우리가 누구나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출발점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당신이 되고 싶은 모습, 당신이 이루고 싶은 상태, 그리고 그렇게 기억되고 싶은 당신의 ‘의도된 자아’가 바로 브랜딩의 뿌리라는 것입니다.


매일의 선택이 브랜드를 만든다


퍼스널 브랜딩은 멋진 디자인이나 세련된 콘텐츠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무심코 내리는 사소한 선택 하나하나가 브랜드를 형성합니다.


벤저민 하디는 말합니다.


"미래의 나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복되는 사소한 선택이 결국 나를 설계한다."


어떤 콘텐츠를 발행할지, 누구와 연결될지, 어떤 자리에 있을지를 결정하는 수많은 작은 행동들이 쌓여 당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갑니다.


브랜드란 결국 일관된 신호입니다. 그것은 반복을 통해 인식되고, 반복을 통해 신뢰를 얻게 됩니다. 그러니 퍼스널 브랜딩은 ‘큰 이벤트’가 아니라 ‘작은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혼자서는 절대 브랜드가 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인정과 관심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 나간다.


하디는 『퓨처 셀프』에서 "정체성은 환경의 산물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연결된 사람들, 소비하는 콘텐츠, 머무는 공간,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만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선한 영향력을 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그런 리더의 말투를 흉내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런 리더들이 있는 커뮤니티에 들어가고, 그들이 읽는 책을 읽고, 그들이 활동하는 자리에 몸을 두어야 합니다.


환경은 결국 의식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내가 어떤 사람들과 교류하는지, 어떤 자극을 매일 받는지가 무의식적으로 나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나와 대화를 시작하라


퍼스널 브랜딩은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그 대화가 일관될수록, 브랜드는 더 선명해집니다.

『퓨처 셀프』에서는 자기 자신을 위한 아주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바로 ‘미래의 나’를 의인화하고,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STEP 1.미래의 나에게 이름을 붙이고, 인격을 부여합니다.

: "5년 후 나는 업계에서 신뢰받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따뜻하고도 예리한 판단력을 가진 리더."


STEP 2. 매일 작은 선택 앞에서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이 행동은 내가 되고 싶은 나에게 가까워지는 걸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


STEP 3. 미래의 나처럼 행동해봅니다.

그 사람이 읽을 만한 글을 읽고, 쓸 법한 말로 콘텐츠를 만들고, 갈 법한 자리에 참석해보는 겁니다.

이러한 습관은 단순한 역할놀이가 아니라, ‘의도된 정체성’을 현실로 끌어오는 강력한 실천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삶의 방향성이다


결국 퍼스널 브랜딩은 마케팅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방향성 있는 삶의 태도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출발점은 단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 이미 브랜딩은 시작된 것입니다.
당신이 선택한 삶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당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갈 테니까요.


마무리하며


브랜딩은 결국 삶의 선택을 정렬하는 작업입니다.
브랜드는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미래의 나로부터 시작되는 일관된 하루하루가 당신을 브랜드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당신의 '퓨처 셀프'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 사람이 오늘 당신을 보고 있다면, 어떤 선택을 응원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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