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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ul 07. 2017

잘못

어떤 잘못을 저지른 이후 크게 후회하고,

두 번 다시는 그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다짐은 너무나 흐려져 다시 잘못을 반복하게 된다.


어제 나는 그 잘못을 또 저지르고 말았다.

두 번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는데, 본망을 이겨내지 못했다.

호기심? 욕구?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일종의 쓰레기 같은 본망이 이성을 이겨버렸다.


나는 그 잘못을 저지른 이후 다시 가슴으로 다짐했다.

정말 이런 미친 짓은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사람은 잘못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야 진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지금 이렇게 다짐을 하더라도 6개월이 넘어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쓰레기의 본망은 늘 우리의 욕구 속에 함께 존재하고, 틈을 보이면 우리는 덮치려고 하니까.

우리가 쓰레기의 본망에 져버렸을 때, 우리는 다시금 후회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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