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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Jul 22. 2017

돈은 유랑자일 뿐이다

7월부터 8월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서울을 방문하려고 했다.

하지만 7월 통장에 머무르던 정처 없이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7월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돈은 8월 말로 미루어지며 사실상 계획 실천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돈은 그저 유랑자일 뿐이었다.

한 번 들어왔다고 해서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거나 삶의 죽음을 맞이하곤 했다.


꼭 가고 싶었던 서울의 문화 테마 행사, 그리고 나의 오타쿠 취미를 위한 장소들.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도 이번 기회를 통해 무척이나 만나고 싶었다.

비록 계획을 세우더라도 유랑객인 돈을 도무지 붙잡을 수 없었다.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간다.

소유에 대한 집착이 없는 그 모습을 본받고 싶지만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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