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꿈이 없다면 그건 잘못된 걸까?
우리는 언제나 꿈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꿈이 없는 건 무척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며, 지금 당장 이루고 싶은 꿈을 찾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지금 당장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가 하루를 살게 하는 힘은 꿈이 아니라 착실하게 시간표대로 짜인 일정이기 때문이다. 매일 해야 할 일을 소화하면서 하루를 충실히 소화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커다란 꿈을 가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오늘을 살 수 있다.
그런데도 꿈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해서다. 꿈이 없는 삶은 분명히 지루하기 마련이다. 따분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사람은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명확한 내 꿈이 있다면, 우리는 지치는 일이 있더라도 결코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일은 사소한 것 하나도 즐겁다.
그래서 꿈은 히말라야처럼 높을 필요도 없고, 남극 대륙처럼 넓을 필요도 없다.
꿈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활력을 줄 수 있는 아주 작은 꿈으로도 충분하다. 예를 들면, '나는 이번에 일본에서 개봉하는 신작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보기 위해서 일본을 방문할 거야.'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조금씩 돈을 모으는 거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 오늘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고, 작은 꿈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 우리는 지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지금 당장 꿈이 없다면 일단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자.
매일 플래너에 오늘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적어놓고 실천한다면, 그 일 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또 나의 꿈이 되기 마련이다.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무탈하게 보내는 이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꿈일 수도 있고, 우리가 가장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