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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12. 2018

음악

만약 세상에서 음악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어버릴까?

음악은 단순히 도레미파솔라시도로 만들어진 예술이 아니다.

음악은 우리 삶과 함께해온 희로애락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사 표현 중 하나다.

글자가 존재하기 전부터 음악은 존재했고, 음악은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함께하며 발전해왔다.

오늘날에는 음악이 상업성을 지나치게 띠면서 가사에 의미 없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가사에 희로애락을 담아 노래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사뿐만 아니라 운율 자체에 희로애락이 담긴 음악은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오늘날에도 연주되고 있다.

음악은 지하철과 버스에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단절하기 위해서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이 아니다. 음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안에 깊이 숨어 있는 나를 마주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고, 음악은 잊고 지낸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음악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음악은 우리의 마음에 다가오는 그 놀라운 힘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재수에 실패해서 힘들 때는 온종일 음악을 들으면서 이겨내고자 했고, 지금도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면서 음악이 가진 아름다운 운율에 취하며 잊고 지낸 감성을 되새기고 있다. 음악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문화로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에서 정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음악은 때때로 그 어떤 자극적인 문화보다 더 자극적으로 우리의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고 뒤흔들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이른바 로큰롤. 나는 그런 장르의 음악을 잘 알지 못해 어떤 감성을 느낄 수 있는지 잘 모르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좌절감에서 벗어나 정말 미친 듯이 감정 하나에 취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건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사람이 빠져들게 하는 것이 음악이기 때문이다.

오늘 당신은 좋아하는 음악을 가지고 있는가? 그 음악을 왜, 얼마나, 어디서, 어떻게 듣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면, 어쩌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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