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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후 미우 Oct 25. 2018

흐름

만약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실천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일단 흐름이라는 게 있으니 조금 더 인내력을 가지고 지켜보는 방법.

두 번째는 다시 처음부터 검토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방법이다.


원래 사람이 하는 일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나서야 내가 진행한 일의 문제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만약 첫 번째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면, 두 번째 시도는 실패를 보완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어도 평범한 우리는 '이거 안 되는 걸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지금 당장 닥친 현실이 너무나 급하기 때문이다.


옛말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급할수록 천천히 생각을 하며 냉정한 머리로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급해서 앞도 뒤도 보지 않은 채로 초조하게 일을 진행한다면 제대로 결과를 만들 수 있을 리가 없다.  큰 실패로 손해를 보지 않으면 다행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필요한 건 인내력을 가지고 지켜보며 머리를 식히는 일, 그리고 차가워진 머리로 다시 검토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다.


즉, 만약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함께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최근에 나는 유례없는 블로그 침체기를 겪으면서 크게 당황했다. 카카오가 티스토리 서비스를 개편한다면서 손을 대고, 네이버가 검색 로직을 건드리면서 네이버 '블로그 검색 카테고리'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린 거다. 검색 유입으로 먹고사는 블로거의 입장에서 이 일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지켜보는 일이다.


한쪽으로는 차분히 네이버 블로그로 옮기는 방안과 함께 유튜브 영상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올리면서 글로 쓰는 후기를 영상으로 편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두 방안 모두 몇 가지 조건을 따져서 생각해야 하는 일이라 실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달라진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흐름이고 뭐고 없이 도태되어 갈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흐름이 안 좋을 때는 냉정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은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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