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의 끝(?)

by 미음스토리


난 뭘 할 수 있을까?

뭘 잘할 수 있는 사람일까?

무슨 일을 하지?


내가 생각해도 지겹다. 이 똑같은 질문의 레퍼토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죽기 직전까지 이 질문을 던지는 건 아니길 바란다.(정말 그렇다면 너무 슬프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되뇌고 있는 이 질문들 속에서 나는 지겨움과 권태로움을 느낀다. 항상 힘이 되어 주는 사람도 '나'지만 사기를 꺾고 있는 사람도 '나'다. 이런 고민도 어쩌면 합리화이지 않을까? 용기 부족..


다이어리를 쓰고 있었다. 볼펜심이 한참 남았는데 글씨가 끊겨서 나왔다. 왜 이러지? 후- 불어도 보고 잘 나올 때까지 동그라미를 수십 번 그려도 봤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아 불편함을 감수하며 글씨를 쓴다.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글씨처럼 내 마음도 툭툭 끊기는 느낌이다. 남은 잉크가 아깝긴 하지만 그냥 바꿔버리자는 생각에 심을 바꿔 끼워본다.


아-상쾌해!

진작 바꿀걸! 왜 미련 없이 견뎠지?


이 사소한 볼펜심처럼, 내가 어떤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진작해 볼걸! 왜 미련 없이 견뎠지? 라고.

뻔하다 뻔해. 이 글을 쓰면서도 나의 마음을 적중해 기뻐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뿐이다.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한 나는 어떤 일을 가볍게 시작하지 못한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그 일이 내 존재의 전부인 듯 덤벼버린다. 이 부분은 정말 잘 안 고쳐진다.


그래서 오늘은 결심했다. 이 방황을 끝내기 위해 나의 직업을 일주일마다 교체하기로. ㅋㅋ 내가 생각해냈지만 나에게 너무나 적절한 설루션인 것 같아 기쁨에 찬다.


내 직업 list는 다음과 같다.

1. 유튜버

2. 작가

3. 작곡가

4. 도예가


오늘부터 가로로 영상을 찍어보려 한다. 시작!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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