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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u Mar 29. 2017

보지 마요

실은 들키고 싶었던 마음


술을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다
좋다 싫다 말도 잘 못한다
내 발가락은 솔직하다
맛있는 걸 먹으면 엄지발가락이 올라가고, 신나면 발가락이 까닥거리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발가락이 움츠려 든다
그래서 발을 보여주는 게 쑥스럽다
내발 보지 마요 
제발 보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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