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자답 1.

당신은 주님 이잖아요

by Mi Won

Q. 주님, 제 고통은 언제 끝나는지요

A. 나는 너에게 고통을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단다


Q.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자립이라는 단어를 잊은 적 없어요. 독립적인 저에게 왜 자꾸 아픔을 주는지요

A. 네 그릇의 깊이를 내가 준 것도 아니고, 네 아픔을 내가 준 것도 아니란다


Q. 제가 하고 싶은 삶을 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주님은 그때마다 "너는 그러면 안 된다" 하셨잖아요.

A. 난 한 번도 "너는 그래야 된다"라고 말한 적이 없단다.


Q. 제가 선택한 것은 모두 제 책임이라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 선택의 책임 때문에 모든 고난을 감당한 걸요?

A. 네 책임이라 한 적도 없지만, 넌 그것을 고난이라 생각하는구나


Q. 전 사실 많이 여리고, 좋아하는 거 하고 싶고, 또 떼도 쓸 줄 알고, 화도 낼 줄 알아요

A. 알고 있다. 나도 그것이 맘에 걸리긴 하지만, 너에게 강요한 적이 없단다.


Q. 주님께선 절 어여삐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A. 난, 너를 미워한 적이 없단다.


Q. 사랑을 주셨다면 왜, 저에게 어려운 숙제만 주는지요

A. 음.... 난 너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단다.

사랑을 하면 아픔을 주진 않는걸 네가 알면 좋겠는데...


Q. 어깨의 짐이 너무 무겁고 무서울 때 왜 절 외면하셨는지요

A. 네가 울 때 걸었던 고난의 길을 보면 네 발자국은 없단다. 그것은 다 내 것이니라. 네가 아플 때, 언제나 널 내 등에 업혔단다. 너를 혼자 둔 적이 없단다.


Q. 그럼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단다. 힘들 때 나에게 상의해 주면 좋겠다.


Q. 예전에도 말한 것 같은데요

A. 아니다, 넌 나에게 말하기 전에 이미 네 마음을 정했더구나. 난 기다렸을 뿐이다


Q. 또 시련을 겪으라는 건가요

A. 절대 아니다. 넌 너답게 살면 되는 거다. 체면도 이제 버리면 좋겠구나.


Q. 전 사랑 하고 싶고, 둥지 속에서 지내고 싶어요

A. 나에게 그렇게 요구하렴. 너 혼자 알아서 행동하기 전에 하고 싶은 걸 말하렴. 난 이런 네 모습이 더 어여쁘다.


Q. 하나, 제가 나이가 들었는걸요

A. 내 눈에 넌 언제나 어린아이란다.


Q. 주님, 정말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지요

A. 물론, 네 삶의 주인공은 언제나 너란다.


Q. 왜 진작에 이런 솔루션을 안 줬는지요

A. 꼭 말을 듣고 싶다면 해주마. 넌 너무 거만해서 내 이야기를 안 들은 거란다. 네 주장이 강했던 거지. 난 그저 지켜봤을 뿐이다. 지켜본 것은, 즉 너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단다. 이게 나의 사랑방식이란다.


Q. 주님 정말 고약하시네요. 어떻게 그게 사랑이냐고요

A. 어떻게 네가 이해하겠니. 하나만 명심하거라. 난 너를 항상 사랑하고 있단다.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