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by Mi Won


출근길

눈이 오려는지 구름이 뚱하다

엉거주춤한 내 삶 같아

서리낀 눈가가 뜨겁다


차들은 속도를 멈추지 않고

굼뜬 난

녹아버린 서리를 훔치며

떠나간 차 꽁무니를 본다


다시 붙들린 신호등 아래

속도가 다른 그들이 보이자

삶은 공평하기도 하다며

쉼에 안도한다


주의를 받고

멈춤을 겪는 건

속도와 상관없이 거쳐야 한다고

신호등은 삶의 이정표 되어

눈가의 서리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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