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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믹스커피 Dec 19. 2021

겨울아이

겨울에 태어난 너의 생일을 축하해 

차가운 바람에

휑한 나뭇가지들이 오들오들 떨며

헛헛하고 추운 날


한 해의 마지막을 보며 아쉬움을 보내고 

지나간 인연들을 떠올리며 허전해지는 그런 날


톡톡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리듯이 


똑똑 

우리에게로 와준 너라는 아이


얼어붙은 땅에 눈이 내리며 

땅의 목마름을 채워 주듯이 


웅크러진 마음에 너란 아이가 와서 

우리의 마음을 채워 주었다는  걸 


마치 눈처럼 

우리에게 선물처럼 와준 너


겨울이 오면 눈이 기다려지듯이 

너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주머니에 꽁꽁 넣은 손이 절로 꺼내지고

보고싶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싶어 전화를 걸게 하고 

굳어있던 얼굴에 미소를 만들어내는 

그런 마법같은 순간 이었지


추운 날에도 너는 늘 반가운 존재이고,

따뜻함을 나눠주는 사람이라는 걸 

그런 오늘을 기억해주렴


오늘은 너의 생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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