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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은미 May 17. 2022

힘을 주는 옐로우송

컬러테라피 일러스트

레나가 레이나가 되는 시간



                                

레이나는 노래를 만들 때 행복한 소녀야.

피아노를 치고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를 때 진정한 내가 되지.

그렇지만 현실의 레나는 

 생계를 위해 동동거리며 몸을 먹여 살려야 하는 알바생이야.

현실의 몸을 데리고 살아야 해. 꿈속에서만 살 수는 없어.

고단한 일을 마치고 퇴근하며

 질끈 동여 맨 머리끈을 풀며 레나는 비로소 레이나가 된다.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걷기는 어느새 춤이 돼.

몸이 악기 되어 노래해.



YELLOW SONG


찰랑찰랑 한 두 방울

차오른다. 차오른다

조금만 더 찰랑찰랑

똑 똑 찰랑찰랑


수면 위로 부풀다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

허밍허밍 콧노래 따라

찬란함에 물든다


머리카락에서 음표들이

미끄럼 타며 빠져나와

손끝에서 음표들이

통통거리며 튀어나와


발끝은 가볍게

허밍허밍 스핀스핀

오선지 줄을 따라

음표들이 춤을 춘다

 

슬픈 땐 애도해줘.

눈물도 맘껏 흘릴래.

눈을 맞춰. 입을 맞춰.

발끝을 세워. 허밍허밍


엄지 발가락에 중심을 잡고

스핀스핀 돌고 돌아.

발끝은 가볍게 리듬을 타며

춤추며 살래. 허밍허밍



어쩌다 작사 미야

노래. 레이나


찬란한  조각들이 아래로 아래로

말라버린  꽃의 뿌리로 다가가

뿌리를 적시고 줄기를 타고 올라가

그제야 꽃은 나를 바라봐

메마른 사막에 오아시스를 찾았어. 단비가 내렸어.

생명에 경배하라. 생명에 경배하라.


걷기가 춤이 되는 하루 되기를

메마른 줄기를 적시는 찬란한 조각을 찾는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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