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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은미 작가 Aug 19. 2023

나는 어떤 기질의 사람일까?

남보다 나를 먼저 알아보기


내 MBTI는  ISFJ

용감한 수호자
수호자는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지탱하는 역할을  성실히 하며 안정감이 있다. 꼼꼼하고 섬세하다. 치밀성과 반복을 요하는 일을 끝까지 해나가는 인내력이 있다.


MBTI는 내가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나는 INFJ와 ISFJ가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명확한 건 I형이라는 것과 계획형이라는 것, 그리고  돌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얼마 전에는 좋은 기회가 있어 DISC 검사를 받았는데 DISC 기질유형검사는 MBTI보다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항목의 검사이다. 결과지를 읽고 또 읽으며 어쩜 이렇게 잘 맞을 수가 있나 신기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과 단점을 마주했다.


S형은 가족지향형 유형입니다.

변화나 도전보다는 예측 가능하고 안정된 삶과 방식을 추구합니다.

신중하고 때로는 감성적입니다.

내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하며 헌신적입니다.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고 예술적인 활동을 선호합니다.

눈에 보이는 보상이나 인정을 좋아하지만 크게 티를 내지 않습니다.

또한 S형은 친구나 윗사람으로부터 은근히 신임받기 기대하기도 합니다.


갈등이 적은 상황을 좋아하기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 기꺼이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며 인내하는 유형입니다. 변화를 싫어해서 한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있으며, 끈기가 있습니다.

보통 S형은 하나의 분야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전문적인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충성심이 강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 여기는 유형입니다.


비판보다는 수용의 자세로 모든 것을 대합니다.

흥분한 사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차분함도 지니고 있는 '사람 간의 조화'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S형이 보완하면 좋을 점: 속병이 많을 수도.

S형은 자기주장을 굽히고 헌신을 많이 하는 유형입니다.

따라서 모두를 위해 양보라는 행위를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화병까지 낳을 수 있답니다.

옛날 우리네 엄마의 희생정신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갱년기가 오면 엄마가 갑자기 확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장차 당신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답니다.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자신의 의사도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우유부단하고 추진력이 부족합니다.

고민하다가 계획을 제 때에 끝내기 어렵기도 합니다. 생각이 많거든요.

때로는 변화가 필요하기도 한데 그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갈등을 회피해서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피력하지 않습니다.

관계에서는 갈등을 회피하는 것보다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걸 잊지 알아주세요.


S형은 네 가지 유형 중 가장 부드럽고 조화로운 존재랍니다. 




남보다 나를 먼저 알아보기


예전부터 사람들은 혈액형이나 별자리 등을  즐겨 다. 신문이나 잡지 뒤쪽에는 달마다 별자리 운세나 태어난 띠로 보는 운세가 꼭 실렸었다. 최근에는 MBTI가 돌풍을 일으켰다. 별스타 수많은 인스타툰에는 MBTI로 푸는 관계, 연애 이야기가 넘쳐난다. 관심이 없던 나 조차도 I와 S를 구분하고 J와 P가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얼마 전까지 내 성향을 굳이 돈을 들여서까지 알아야 하나? 내 성격 내가 잘 아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또 그걸 아는 게 어떤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었다.

한 지인은  20대부터 몇 년에 한 번씩 여러 성격 유형 검사를 비싼 돈을 내고 받았다고 했다.  나에 대해 공부를 하면 다른 사람의 성향도 유심히 관찰하게 되어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다고 했다.  지금은  나도 적극 동감한다.


사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 책을 읽고 독서리뷰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책을 덮고 시간이 지나면 내용이 점점 희석되어 <좋았다. 슬펐다. 별로였다> 등 느낌 위주의 두리뭉실만 감각만 남지만 후기를 쓰면서 곱씹어 '자기화'하면 내 언어와 생각에 스며들어  축적된다. 나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연하고 모호했다. 

얼마 전 퍼스널 컬러  진단을 해 보았는데  평소에 입지 않는 색깔이 내게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학창 시절 친한 친구들끼리 많이 했던 100문 100답 앙케이트는 셀프 메타인지 높이는 좋은 놀이였다.


너의 취향을 존중해. 하지만 난 이게 좋아.라고 말 할 수 있고 내 속도와 방향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 살아가는 삶을 추구한다.

이렇게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를 위해 시간을 내고 정성을 쏟고 때로는 어렵고 깊은 주제의 질문도 던져보아야 한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든다는 말처럼 말이다. 내 생각과 취향을 알아가는 시간이 쌓일수록  살면서 마주치는 작고 큰 수많은 결정의 순간, 상황이나 사건에 휘말리지 않고 나답게 결정할 수 있게 해 주고 실수는 하더라도 남 탓을 하거나  후회 하지 않는 든든한 뿌리가 되어줄 것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나다움 #질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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